제30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2011년 2월 방영된 방송물을 대상으로 하여 심사, 선정한 제 30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작으로는 뉴스 부문의 두 편과 기획보도 부문의 한 편이 선정되었다. 특히 뉴스 부문에 우수한 작품이 많이 출품되어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심사위원단 입장에서는 오히려 기쁜 어려움이었다.

우선 KBS광주의 “고위법관 비리 연속보도”가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대부분의 지역언론이 인지는 하면서도 쉽게 다루지 못했던 향판의 문제를 집요하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권력의 핵심을 충실하게 감시하고 고발했다는 점, 꾸준하게 공론화를 유도했다는 점, 이후 제도적 변화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SBS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숙소 괴한 침입” 보도는 특종이라는 가치를 높이 사서 뉴스 부문 방송기자상으로 선정되었다. 괴한의 정체를 적시하지 못하고 후속취재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묻힐 수도 있었던 사건을 과감하게 기사화함으로써 다른 매체들의 후속 보도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을 주목하였다. 그밖에, 김인혜 교수 관련 MBC의 보도와 김정철의 싱가포르 외유 관련 KBS의 보도 역시 취재력이나 사회적 파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 수상권에는 들지 못했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KBS의 <황혼의 빈곤, 폐지 줍는 노인들>이 수상하였다. 평이할 수도 있는 주제지만 소재의 차별성이 분명하고, 취재, 구성과 편집 모든 면에서 심층성과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복지’가 사회적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작 현장의 복지는 어떤 모습인지를 진지하게 잘 드러낸 취재팀의 노력이 돋보였다.

아쉽게도 영상취재 부문에서는 수상작을 배출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다양한 부문에 대한 많은 방송사들의 관심과 출품을 기대하기로 한다.

2011. 3. 21.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