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지난 달에도 뉴스, 기획, 다큐, 영상취재 부문에서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다. 그 가운데 한두 편만을 수상작으로 결정해야 하는 심사위원들의 고충이 컸다. 우리나라 방송뉴스의 발전과 이달의 방송기자상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고맙게 받아들인다.

뉴스 부문에서는 <그랜저 검사/ 승용차 오간 수상한 수사>가 이달의 방송기자상에 선정되었다. 스폰서 검사 파문 이후에도 고쳐지지 않은 그릇된 관행을 파헤친 우수한 작품이다. 타인에게는 가혹하면서 자신들의 비리는 눈감는 검찰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사건의 앞뒤 설명이 완벽한 뉴스 구성과 높은 완성도 또한 인상적이었다. 수상하지는 못했으나 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우리은행장의 실명을 굳이 밝히지 않고 넘어간 점이 아쉬웠다. <가수 MC몽 병역비리 의혹>은 오랫동안 치밀하게 추적, 취재한 기사로서 병역 비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다시 촉발했다. 다만 MC몽 기소 이전에 좀더 선제적으로 보도가 이루어졌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었음을 밝힌다.

기획 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두 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가출 청소년 ‘버려진 미래’>는 소재의 평범함에도 불구하고 흡인력이 높은 작품이다. 취재의 치밀성, 취재원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함께 가출 청소년에 대한 독특한 시각으로 대안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 특히 가출 청소년 입장에서 바라본 일인칭 나레이션은 시청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효과를 낳았다. <4대강과 국방의 의무>는 스트레이트성 발굴 기획기사로서 위법 소지가 있는 문제를 날카롭게 찾아내어 사회적 관심 영역으로 끌어낸 점이 돋보였다. 소재를 다루는 깊이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과거 유사 사례와 비교한 역사적 접근 방법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0. 11. 24

심사위원장

한국방송학회장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