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이달의 방송기자상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과 호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뉴스 10편을 비롯하여 기획 10편, 다큐 2편, 보도영상 2편 등 서울과 지역에서 많은 출품작을 냈다. 이번 달 심사를 통해서 느낀 우리나라 방송저널리즘의 변화는 취재 영역의 다양화다. 예를 들어 이번 달 기획 분야 출품작은 차량, 보험, 식생활, 가계, 대학입시 등 거의 대부분 민생 뉴스였다. 방송 뉴스가 이데올로기와 정치 편향을 벗어나 시민 생활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변화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뉴스 부문에서는 <유명환 장관 딸 특채>가 이달의 방송기자상에 선정되었다. 정확한 증거와 팩트에 근거하여 확신을 가지고 보도했다. 높은 사실 관계 정확도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1분 남짓 짧은 스트레이트 뉴스이지만 취재 구성 요소를 온전히 갖춘 점도 뉴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최장수 장관 사퇴는 물론이고 정부의 행정고시 폐지 방침 철회 등 보도의 임팩트가 컸고, 특히 Korean Dream의 근간이 흔들리는 문제에 대한 논의를 유발함으로써 오랫동안 사회적 파장을 남길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이번에는 수상하지 못했으나 국방 관련 뉴스 두 편도 빼어났다는 평가를 얻었다. <신형 전투화 밑창 너덜너덜>과 <갈지자 주행 해군 최신예 고속함> 보도는 취재 활동에 제약이 많은 군 관련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공들여 완성한 좋은 작품이다.

기획 부문 이달의 방송기자상에 선정된 <빚 중독 사회>는 기자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서 어려운 주제를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가면서 접근한 점이 우수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시대를 헤쳐가야 하는 서민 경제의 취약성을 지적한 시의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을 하지 못해서 애석했지만 <결함 투성이 새 차>는 강력한 광고주인 자동차 회사를 대상으로 취재한 작품이라서 의미가 컸다. 자본 권력(광고주)과 언론사의 바람직한 자리매김의 표본을 보여준 점 또한 인상적이다.

2010. 10. 27

심사위원장

한국방송학회장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