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지난 달에는 서울과 지역에서 출품한 뉴스 10편을 비롯하여 기획, 다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품작을 냈다. 우수한 작품이 많았기 때문에 심사회의장에는 열띤 논의가 오고 갔다. .

뉴스 부문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두 개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연속 3회 보도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동영상 파문>은 사회적 파급력이 컸고 앞으로도 언제든 폭발적 파급력을 잠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뉴스의 보도 여부를 놓고 한달여에 걸쳐 방송사 내부에 진통이 있었던 만큼, 내부적 논란을 극복하고 세상에 빛을 보게 한 공을 높이 샀다. <국새, 말로만 600년 전통> 역시 연속 3회 보도로서, 지난 한달 여 다른 언론 매체가 연이어 보도할 정도로 파장이 컸고 또한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낸 점이 돋보인다. 아쉽게도 선정 대상에 들지는 못했지만 <구글 코리아 압수 수색> 연속보도는 소재의 중요성과 집요한 취재 노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기획다큐 부문에서는 <국권침탈 100년 특별기획>이 선정되었다. 자칫 진부해 보일 수 있는 소재였지만 일년여에 걸쳐 발로 뛴 취재의 결과, 재판 기록 등 다양한 실증자료를 제시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열강의 이해관계가 중층적으로 얽힌 복잡한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점도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다만 에피소드내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이야기 전개가 방향성을 잃은 점은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올해 출품작들 중에는 역사인식을 담은 작품들이 많았다. 한국전 60주년에 이어 국권침탈 100주년 등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대한 사건들을 끄집어내 재조명하는 역할을 방송이 충실히 했다는 증거이다. 연속보도가 증가한 것도 눈에 띤다. 민생뉴스, 생활뉴스가 늘어났고 뉴스의 소재, 취재 지역 등에 있어서 글로벌 현장이나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 또한 의미있는 변화이다. 글로벌 환경에 연동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2010. 9. 29

심사위원장
한국방송학회장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