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지난 달은 무더위와 휴가철이 겹친 계절이었지만 취재 현장은 바빴다. 이번에는 뉴스 11편, 지역뉴스 3편, 기획보도 3편, 지역기획보도 1편, 다큐 1편 등 장르와 분야가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되었는데 우수한 작품들이 많아서 심사에 고민이 많았다.

이달의 방송기자상 뉴스 부문에서는 <현직 국회의원 사찰 외 2편>이 본상으로 선정되었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광범위한 탐문과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친 점을 높이 평가한다. 우리나라 정치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 준 보도로서 타매체 파급력과 사회적 영향력이 컸다. 다만 사찰 대상이 현직 여당 의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의원의 이름이나 당명을 밝히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도 지역뉴스 부문에서 우수작이 올라와 특별상으로 선정되었다. <베트남 신부 살해 연속보도>는 다문화 사회의 문제에 종합적으로 접근한 수작이다.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결코 지역의 이슈가 아니어서 중앙 뉴스로도 여러 차례 보도될 만큼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다루었다. 자칫 단순 살해 사건으로 그쳐버릴 뻔한 사건을 집요하게 추적함으로써 다문화 결혼의 문제점, 이주여성 문제 등 심층적인 주제를 끌어냈다. 특히 다문화 사회의 어두운 이면과 함께 밝은 모습도 대비하여 보여줌으로써 긍정적 인식을 유도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아파도 참아라>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인쇄매체가 다루기 어려운 소재를 발굴하여 환자의 고통 수위를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등 방송매체의 강점을 확연하게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국민이 아프지 않을 권리를 인권 시각에서 접근한 점이 좋았고, 자동차 손해보험 제도의 허점을 드러냄으로써 개선을 유도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큐 부문에서는 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생태계 문제 위주로 접근해 왔던 기존 DMZ 관련 프로그램과는 달리 역사 문화, 인간 생활 등으로 주제 영역을 나누어 구성한 점이 독특하다. 민간인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거의 반년에 걸친 기간 동안 성실하게 취재한 점도 높이 살 만 하다.

2010. 8. 24

심사위원장

한국방송학회장
김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