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6월은 월드컵에 매달려 전국이 흥분 상태였지만 방송뉴스는 우리 삶의 현장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이었다. 치열한 민생의 현장에 대한 감시를 잊지 않았고 또한 각종 특집기획을 통하여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이라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훌륭한 프로그램들이 많았으나 월드컵 분위기에 밀려 사회적 조명을 받지 못한 것이 오히려 아쉽다.

이달의 방송기자상 뉴스 부문에서는 <중국, 북한 항구 자원 싹쓸이 하나>가 본상으로 선정되었다. 지난 2년동안 산발적으로 나왔던 얘기이기는 하지만 정확한 뉴스원을 통하여 사실적 근거를 제시함으로써 보도의 신뢰성을 높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천안함 이후 북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중국의 행보를 엿볼 수 있고 또한 전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블랙홀 중국의 자원 싹쓸이에서 북한도 예외가 아님을 확인하게 했다.

뉴스 부문 특별상은 <한 시간강사의 안타까운 죽음>이 차지했다. 시간강사의 유서 확보와 6회에 걸친 후속 보도를 통하여 단순 자살로 묻힐 뻔한 사건을 사회적 의제로 끌어 올린 보도였다. 시간강사의 자살 배경을 밝힘으로써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파헤친 기자정신을 높이 산다. 지역 방송에서 첫 보도가 나간 다음 날 전국 방송으로 다루어짐으로써 관련 기관의 대응 수위와 방향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

기획 다큐 부문에서는 두 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5부작 한국 전쟁을 말한다>는 과거 기록 필름 발굴을 넘어 발굴한 필름에 담긴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었다. 스케일이 크고 공을 많이 들인 작품으로서 철저한 고증을 거쳐 한국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일깨워 준 점도 높이 평가한다. <한국전쟁 60주년 특집다큐 2부작>은 취재가 어려운 지역에서 방대한 현장 취재를 통하여 의미있는 자료를 발굴했다. 참전국의 특별한 사정을 소개함으로써 한국전쟁의 세계사적 의의를 찾으려고 노력한 점도 돋보였다.

2010. 7. 29
심사위원장
한국방송학회장
김 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