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_기획보도부문_생명의 땅 습지_SBS편상욱기자

팀원들 모두를 환경보호주의자로 만든 기획시리즈

‘람사르’가 뭐예요?

처음 ‘람사르시리즈’를 기획시리즈로 다루자고 했을 때 나를 포함한 우리팀 기자들의
첫질문이었다.

이렇듯 무지한 상태에서 시작한 기획이었지만 지루한 자료수집과 거듭된 토론을 거치며
배재학 팀장을 비롯해 김정윤,최희진,조제행 기자, 김효진 작가, 김준호, 조귀준 VJ,
이렇게 팀원 모두는 하나씩 둘씩 인간의 삶에 습지가 갖는 중요성을 깨달아 갔다.

문외한에서 시작해 짧은 시간에 전문가인 ‘척’ 해야하는 게 기자의 숙명이라지만
완전히 알지 못하고 기사를 쓸 수는 없는 일,
전문용어로 뒤덮인 산더미 같은 자료와 때로는 국내에 번역되지 않아
외국어 원문으로 돼있는 최신학술자료까지 모조리 섭렵해야 하는 과정은
솔직히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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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치기 공부를 끝내고 일본의 가부쿠리로, 전라도 순천만으로,
무안의 뻘밭으로, 경상도의 우포늪으로 습지가 있는 곳을 순례하듯 취재하고 난
팀원들의 마음속에는 어느덧 ‘버려진 땅‘이었던 습지가 ’생명의 샘‘으로
거듭 나 있었다.

습지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적인 관심을 환기해보자고 시작한 기획이었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취재한 기자들이었다.

기사를 내보내고 나서 아파트단지 한구석의 물웅덩이에도 관심이 가고
구내식당에서 냅킨 한 장을 더 쓰는 것도 서로 눈치를 주는 것은
팀원들의 새로 생긴 버릇이 됐다.

10년 넘게 환경 한 분야에만 천착해 온 박수택 환경전문기자의 조언과
채찍질이 이번 시리즈를 가능하게 한 동기가 됐다는 말로 대선배에 대한
감사의 말을 가름하고 싶다.
<SBS 편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