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이 달에는 뉴스 9편, 기획보도 5편, 그리고 전문보도 부문 1편이 출품되었다. 지난 달보다 출품작이
많았던 만큼 취재 영역도 국내, 국제, 법조, 경제, 사회 등 다양했다. 선진화, 다원화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뉴스 욕구에 부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의 일면이라고 생각한다. 꼭 정치와 이념의 갈등만이,
권력에 대한 고발만이 큰 뉴스는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심사 대상 기간 중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 관련 보도도 몇 편 출품되었다.

뉴스 부문에서는 두 편의 수상작이 선정되었다.
MBC 사회2부에서 출품한 <유흥업주-경찰 유착 의혹 수사>는 첫 보도가 나간 이후 3월 한달간 십여차례
후속보도가 나간 사안으로서 끈질긴 추척과 집중적인 속보가 만들어낸 쾌거였다. 경찰과 유흥업소 사이의
유착은 영화 소재로도 간혹 등장할 만큼 뿌리깊은 비리로서 종종 뉴스 소재가 되기는 했지만 이번
보도처럼 대규모 적발 사례는 흔치 않았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초반 강력한 임팩트가 보도 후반 집중도로
이어지지 못했던 점이다.

YTN에서 출품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보도는 아무리 다매체 시대라고 하더라도 방송에서 속보는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타매체 혹은 타방송사에 비해서 15분-20분 앞선 보도였을 뿐만
아니라 국가 초비상 상황임에도 침착하고 절제된 보도로 전달에 안정감을 더한 점이 특히 돋보였다.
취재기자의 오랜 국방부 취재로 다져진 경험과 평소 탄탄한 취재원 관리가 만들어낸 시간차 특종이었다.
또한 사건을 초기 단계에 알림으로써 추후 진행된 군의 생존자 구조 작업과 사고 원인 규명 과정에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보도전문채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점도 의미있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KBS 탐사보도팀의 <사망 지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GIS 정보분석과 관련
리서치, 그리고 전국 각지 교통사고 위험 현장을 담은 다양한 영상을 확보한 노력을 높이 산다. 처음에는
진부한 주제라고 생각하고 접근했으나 자세히 보면 볼수록 취재진의 엄청난 노력이 투입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통사고를 발생 건수를 줄여서 시민 안전과 행복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기획의도였던 만큼
민생 뉴스의 모범 사례라고 본다.

심사를 마치고 보니, 이번 달에는 고발 뉴스, 발생 뉴스(속보), 그리고 민생 뉴스가 고르게 수상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뉴스의 다양한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다.

2010. 4. 30 심사위원장
한국방송학회장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