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뉴스에 5편, 기획보도에 3편이 출품되었다. 이달의 출품작은 매체도 다양했지만
연말 연시를 낀 기간이어서 그랬는지 주제도 하드-소프트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었다.

우선 뉴스 부문에서는 SBS의 <유명 사립대, 감면 학비 장학금 조작>이 선정되었다.
장학금을 부풀려서 정부 지원금을 타내는 사학들의 오랜 관행을 파헤친 수작이었다.
대학은 폐쇄적이고 매우 까다로운 취재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소재 두 유명 대학에 대한
치밀한 사실 확인 취재가 돋보였다. 다른 매체에 대한 영향력이 다소 미흡했던 것이 아쉬웠지만
보도 이후 교과부는 전국 대학 장학금 관련 통계에 착수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사회적 양심이어야 하는 대학의 부도덕한 행위에 정면으로 도전한 공을 높이 산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MBC 후+ <불 속의 생과 사>가 수상했다.
소방관의 일선 사투 현장을 밀착 동행 취재한 점과 열악한 근무환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점이 두드러졌다.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따뜻한 시각을 담은 점도 좋았고,
단순히 휴먼 드라마식 나열이 아니라 문제 제기를 통한 해결 방안까지 제시함으로써
시청자의 이해를 구했다는 점에서 환경 감시와 조정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역작으로
평가한다. 빼어난 연말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기획보도 부문 나머지 두 출품작도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KBS의 <스포츠 대디>는 구성의 집중력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기획의도가 신선했고,
아리랑 TV에서 출품한 <숙취 해소에 좋은 것들>은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평범한 소재였지만
국내 거주 외국인들과 해외 시청자들을 위하여 한국의 연말 풍속을 스케치한 점이 좋았다.

새해에도 더욱 좋은 작품을 기대한다.

2010. 1. 29 심사위원장 한국방송학회장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