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회 영상취재부문_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1주년 기념 2부작 다큐멘터리_YTN 강영관 기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다큐멘터리, ‘1부 용암을 품은 강, 2부 한탄강에 산다는 것은
 
취재 착수 계기
2020년 7월,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이 됐다는 보도자료 한 장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취재의 시작이었습니다. 2020년은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세계지질공원은 네 곳이 있습니다. 제주도, 경북 청송, 광주 무등산 그리고 한탄강 유역. 북한 평강에서 발원한 한탄강은 철원, 포천, 연천을 거쳐 흐르다가 임진강과 만납니다. 5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을 따라 흘렀고, 물길이 그 위를 다시 흐르며 현무암을 조각했습니다. 평지를 지나다가 갑자기 만나게 되는 주상절리 수직 적벽. 백의리층, 베개용암 등 내륙에서는 보기 드문 지질이 한탄강 곳곳에 있습니다. 세계지질공원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창출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많이 들어는 봤으나 잘 알지 못하는 한탄강. YTN 영상취재2부는 유네스코 인증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한탄강 생성 원리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
50만 년의 시간이 빚은 비경을 잘 보여줄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시간을 압축해서 보여주기 위해 긴 시간 동안 계절변화를 담았습니다. 특별한 모니터를 이용해 특별한 장소를 기록해 겹쳐 보여줌으로써 한탄강의 역사를 가늠하도록 했습니다. 수중 드론을 이용해 현무암 수중 지형과 한탄강의 생태를 담았습니다. 드론 영상에 접목한 수준 높은 그래픽은 한탄강 지질 구조의 이해를 돕는 좋은 방법이 됐습니다.
 
비를 기다리는 마을에 내리는 비
다큐멘터리 2부는 한탄강과 더불어 살며 한탄강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이 참여하는 공연 ‘비를 기다리는 마을’은 지역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선의로 기획됐습니다.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던 신령한 장소 화적연. 기우제를 지내고 나면 용이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실경 공연이라 날씨의 제약을 많이 받았는데요. 공연 당일 오후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지며 공연이 불가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비가 그치기를 기원했고, 공연 두 시간 전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습니다. 공연은 무사히 진행됐고, 다큐멘터리 2부도 무사히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한탄강 다큐멘터리 3부를 기대하며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하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있습니다. 한탄강은 남한과 북한을 가로질러 흐릅니다. 한탄강의 발원지 평강, 용암이 분출한 오리산은 북한에 있습니다. 남북이 함께 한탄강 지질을 연구하고, 북한의 한탄강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날이 오기를 또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