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회 영상취재 부문_3월 폭설에 고속도로 고립 7시간_KBS강릉 구민혁 기자

3월 폭설에 고속도로 고립 7시간

취재 착수한 계기
3.1절 연휴 기간 강원 영동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고속도로까지 마비되면서 차량 수천대가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취재팀은 현장 상황을 알아보고자 했으나, 고속도로 양방향 출입이 전면 통제돼, 접근조차 어려웠습니다. 다른 언론사 역시 현장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시간 넘는 시간동안 고립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니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취재팀은 재난주관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불굴의 의지로 끝끝내 고속도로 고립 현장에 올라가는 길을 찾아내어 시청자들에게 생생한 현장감 있는 영상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부딪힌 난관과 희열
일단 무턱대고 현장 근처로 오긴 했지만 모든 곳이 눈으로 덮여 잘 보이지 않았고 고립 현장으로 가기엔 결코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더군다나 맨 몸이 아니고 ENG 카메라와 MNG 장비, 트라이포드 등의 온갖 장비를 들고 가파른 눈길을 올라가야 하다 보니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험난한 길을 뚫고 현장에 도착한 취재팀은 7시간 넘게 고립된 운전자들을 취재해, 식수와 연료 부족 등의 상황을 알리고 신속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 강조 및 안전 유의사항을 보도했습니다. 최초 현장 보도 이후 1시간여 만에 국무총리가 행안부와 국토부 등에 폭설 고립 차량 안전조치 등을 긴급 지시했고, 이후 해당 구간에 군 병력 등 구조 인력이 투입되어 1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 내에 고립이 해제되었습니다. 취재팀의 보도가 복구 촉진에 기여했다는 생각을 하니 취재과정에서 느꼈던 추위와 피로는 금세 잊히고 뿌듯함이 그 자리를 대신해 가득 채웠습니다. 

극복 과정
3월임에도 불구하고 매서운 추위와 함께 폭설이 내렸습니다. 길도 미끄러웠고 자칫하면 취재원 중 누군가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철저한 사전 준비가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재난재해는 예고하고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취재팀은 여러 재난 상황에 대비하여 어떤 장비들을 챙겨야 하는지 미리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폭설 취재에 맞게 각반, 아이젠, 등산화, 핫팩, 재난키트가방 등의 방한장비들을 신속하게 챙겨 나올 수 있었고 빠른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철저한 사전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미끄럽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 안전사고 없이 도착하여 생생한 재난현장 보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노하우
별도의 노하우라고 하기 보다는 재난재해 방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사전준비와 취재팀이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사명감 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장감 있는 보도 또한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취재진의 안전입니다. 사람의 목숨보다 중요한 보도는 없습니다. 사전에 미리 대비하여 태풍, 산불, 폭설 등 각기 다른 재난 상황에 필요한 장비들을 미리 머릿속에 생각해두고 준비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안전 장비 등의 충분한 사전준비가 되어있다면 접근할 수 있는 현장의 범위 또한 넓어질 것입니다. 취재진의 안전에 위험이 되지 않는 선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사명감을 가지고 취재를 한다면 누구나 생생한 현장 상황을 보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사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
이번 단독 취재를 통해 뉴스 보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지 않나 싶습니다. 접근이 어려워 보여 모두가 접근을 포기한 현장일지라도 누군가는 포기하지 않고 현장에 나아가 보도를 했기 때문에 고립된 사람들이 한시라도 빨리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달의 역할을 넘어서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면서 재난주관 방송사의 언론인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과 언론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KBS강릉  구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