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회 경제보도부문_라임자산운용 펀드 관련 대형 금융사 비리 관련 연속보도_SBS CNBC 장지현 기자

라임자산운용은 사모펀드를 취급하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나 개인 가운데서도 전문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하면 할수록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특히 라임은 신생 운용사인데 수 조원에 달하는 수탁자금을 어떻게 빠른 시간 안에 모을 수 있었을까 궁금했습니다. 라임 펀드 구조의 독창성도 한몫을 했겠지만 대형 금융사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의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라임펀드의 핵심 판매처(대신증권, 우리은행)와 TRS(증거금 담보대출) 증권사(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를 파악해 이곳들과 라임자산운용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자 했습니다.
 
우선 투자자들을 만났습니다. 가입경로에서 문제는 없었는지를 1차적으로 들여다 봤습니다. 판매 과정에서 불법적이거나 불완전한 요소가 있었는지를 취재했습니다. 이후 PB센터, 본사, 금융당국 등으로 취재를 아랫단에서 윗단으로 넓혀 갔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피해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을 때 미리 접촉해 취재, 보도를 하면서 신뢰를 쌓았던 게 후속 보도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아울러 제보를 활용하되 제보 받은 내용에만 100% 의존하지 않고 다각도로 내용 검증을 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라임자산운용 등에 팩트체크를 했습니다. 특히 특정인(대신증권 장 모 센터장)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에 의존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그 제보를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 취재에 공을 들였습니다.
 
취재를 할수록 라임 사태는 특정인(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 때문에 발생한 건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전에 제동을 걸지 않았던 금융당국, 수익을 위해 봐주고 밀어줬던 대형 금융사들의 보이지 않는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