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 과정은 항상 지난합니다. 뉴스, 기획보도, 뉴미디어, 영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각 부문에서 수상작이 단번에 쉽게 선정되는 경우는 거의 전무합니다. 어떤 부문에서 이달의 방송기자상이 구두 합의를 통해 쉽사리 선정되면 다른 부문에서는 갑론을박 속에 마침내 투표를 거쳐 어렵사리 결정되는 식입니다. 이번 12월의 방송기자상 심사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제135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에는 모두22편이 출품됐습니다. 한 해를 결산하는 연말인 까닭에 다른 달에 비해 출품작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출품된 작품들의 수준은 평상시에 비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습니다.

먼저 뉴스 모도 부문에서는 MBC의 ‘하고 싶어도 못하는 조혈모세포 기증’이 행정 편의주의의 허점을 날카롭게 파헤친 공로를 인정받아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 속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EBS의 <두 번 버림받은 아이들>이 치열한 논쟁 끝에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비록 새로운 소재는 아니었지만 탈북 청소년들의 아픔을 가까이에서 렌즈에 잘 담아낸 것이 심사위원들의 최종 낙점을 받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뉴미디어 부문에서는 MBC의 <전자발찌, 이렇게 뚫렸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공과 품을 많이 들인 인터랙티브 웹 기사가 무척 인상적인 가운데 전자발찌 처벌범들의 재범을 전수 분석한 것은 물론, 재발 성범죄의 근본적인 원인까지 잘 추적해 보도한 것이 언론의 진정한 역할을 잘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지역뉴스 부문은 kbc광주방송과 KBS진주가 공동으로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kbc광주방송의 <200억대 해경 VTS 사업 기준미달 제품 선정 논란>이 최우수 작품으로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현장을 뛰어다니며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의 전문 용어들을 일일이 공부하는 가운데 조달 사업을 둘러싼 제도적 허점을 날카롭게 잘 파고들었기 때문입니다. KBS진주의 <조현병 불안사회, 해법은> 조현병에 대한 불안과 거부감을 없애고 환자의 근본적 회복과 사회 안정을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해야 한다는 좋은 보도였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도 권력의 부정과 부패, 탈선과 비리는 물론, 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을 두루 살피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수작들이 꾸준히 나오기를 기원해 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