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제128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에는 모두 41편의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출품된 작품의 수가 늘어난 것뿐 아니라 작품의 수준이 매우 높았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상당한 시간 논의를 했음에도 아이템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대부분 투표로 결정될 정도였습니다.

 

뉴스 부문에선 MBC <하루 밤새 사라진 수술실 CCTV 법안>과 SBS <고 장자연 사건 관련 윤지오 진술 신빙성 등 연속보도>가 공동수상작이 되었습니다. MBC의 <하루 밤새 사라진 CCTV 법안>은 소홀하기 쉬운 중요한 이슈를 꼼꼼하게 파헤친 점이 높은 점수의 배경이 됐습니다. SBS <고 장자연 사건 관련 윤지오 진술 신빙성 등 연속보도>는 내용의 상당 부분이 뉴스가 아니라 취재파일 형식으로 보도됐다는 점이 지적됐지만 뉴스의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과 용기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KBS <서울대 이병천 교수 비리 의혹 연속보도> YTN <박근혜 정부 정보 경찰 ‘전방위 언론사찰’ 연속보도> 등도 높은 점수를 받아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에선 EBS <공간혁명-학교가 바뀐다 학생이 바꾼다>와 SBS <대한민국 마약을 말하다 연속보도>가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EBS <공간혁명-학교가 바뀐다 학생이 바꾼다>은 깊이 있고 다양한 취재로 매체의 특징을 잘 살린 점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학교공간의 문제를 교육의 문제로 연결시킨 시선의 참신함이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SBS <대한민국 마약을 말하다>은 다소 선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도와 수준 높은 편집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MBC <장기 실종자 관리 시스템 문제 연속 보도> MBC <피해 여성 두 번 울리는 낡은 수사 관행>, KBS <여성 살인의 전조 스토킹-1심 판결 381건 분석>도 깊이 있는 취재와 분석으로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작이 되지 못했습니다.

 

경제보도 부문에선 SBS <청약 이자 미지급 사태>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경제보도 성격에 잘 맞는 주제를 꼼꼼하게 취재한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습니다.

 

모처럼 5편이 출품된 뉴미디어 부문에선 SBS <스쿨미투는 졸업하지 않았다>가 뽑혔습니다.

청소년들의 시각에서 공감을 이끌어 내는 내용을 뉴미디어적인 시각에서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SBS <불법촬영 대한민국의 민낯 시리즈>도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치열한 경합을 벌였습니다.

 

영상취재 부문에선 YTN <인터뷰 시리즈, 백기완 문정현 연작>과 KBS대전 <집배원의 극한 하루>가 경합을 별여 YTN <인터뷰 시리즈.. >가 수상작이 됐습니다. 인터뷰 아이템이 영상취재 수상작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도 일부 있었지만 촬영뿐 아니라 영상편집과 구성, 자료화면의 확보까지 전체적으로 영상취재의 영역으로 봐야 하며 그런 면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영상구성물을 시의성 있는 내용으로 구현한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습니다.

 

10개 아이템이 경합을 벌인 지역뉴스 부문에선 KBS대구 <공공임대 아파트는 건설사 먹잇감 연속보도>가 수상작이 됐습니다.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권이 걸린 임대아파트 제도의 문제점과 임대주택법의 허점을 끈질기게 취재한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습니다. 부산MBC <특권 내려놓기.. 부산시장의 저버린 약속> 대구MBC <선린복지재단 비리 120일간의 기록… 대구 복지 역사를 다시 쓰다>도 깊이 있는 탐사보도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일부 지역뉴스 출품작의 경우 과도한 제목으로 점수를 깎기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출품에 앞서 제목이 적절한지를 검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역 기획보도 부문 수상은 KBC광주방송 <노인 복지단체 ‘검은 비리’ 의혹 인권 실태 연속보도>으로 결정됐습니다.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자료를 하나하나 검증해 가면서 노인 복지단체의 인권을 파헤쳐 간 취재진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KBS부산 <금기의 땅 70년> KBS대전 <플라스틱의 역습 6부작> KBS광주 <5.18 학살 보고서> 도 수상작이 되기에 손색이 없는 훌륭한 작품이었지만 아쉽게 수상작에 선정되지 못했습니다.

 

제128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에서 SBS는 뉴스 부문과 기획보도 부문, 경제보도 부문, 뉴미디어 부문 등 4개 부문의 수상을 석권했습니다. 취재와 기획, 뉴미디어로 이어지는 뉴스룸의 순환구조가 상대적으로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평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