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회 뉴스부문_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 허가 과정 의혹 연속보도_SBS 조동찬 기자

인보사, 종양 유발 위험허가 과정 의혹』 
 
인보사 사태의 시작은 3월 31일 식약처가 낸 <유전자치료제 자발적 유통-판매 중지>라는 제목의 세 페이지짜리 보도자료였습니다. 이후 한 달 넘게 계속됐고 지금도 진행 중인 인보사 사태를 지켜본 한 대학 후배(내과 전문의)는 ‘모두가 풀이 과정을 알고 있으나, 누구도 풀이 과정대로 풀지 않는 대한민국스러운 또 하나의 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인보사 사태는 명백히 잘못됐고, 코오롱생명과학 등 관계자들이 사과하고 사태를 바로잡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며 취재를 시작한 저 또한 취재 전과정이 이토록 험난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외롭고, 고통스러운 취재 과정
 
대다수 언론사들이 인보사 사태에 무관심한 가운데 홀로 인보사 관련 논문들을 뒤져야 했고, SBS의 연속 보도가 오보이길 간절히 바라던 일부 주주들의 거친 항의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인보사 2액에 든 ‘GP2 293 세포’가 종양을 유발할 수 있는 세포라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는 분노했습니다. 보통 기자들이 힘겹게 취재하다가도 팩트 하나하나가 확인되면 힘을 얻는데, 인보사 취재 과정에서는 팩트 확인 과정 자체가 고통스러웠습니다.
 
제보자·전문가들의 조언과 격려 잇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멈추지 않고 꾸준히 취재해왔던 것은 숨어 있던 팩트를 ‘007 영화’처럼 전해주던 용기 있는 제보자들, 일상의 피해를 기꺼이 감내하며 팩트 하나하나가 의미하는 바를 반복해서 설명하고 해석해준 과학자들 덕분입니다. 취재 전 과정에서 큰 도움을 주고 끊임없이 격려해준 이들이 있어 취재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팀을 믿고 점검하고 함께 해준 SBS 안팎의 동료 기자들에게도 이 자리를 통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식약처가 인보사 허가를 취소한 날 상을 받게 돼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많이 무거웠습니다. 인보사 주사를 맞아 불안에 떨고 계신 환자분들, 임상시험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아무 일이 없길, 평생 건강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식약처와 코오롱생명과학이 15년 동안 제대로 장기추적조사하고 이분들에게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지 제대로 확인하는지, 건강을 챙기는지 잘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경제적 손실을 입은 소액주주 분들을 위한 기도도 따로 꼭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