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제126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에는 모두 28편이 출품돼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7편이 경합을 벌인 뉴스 부문에서는 SBS의 ‘정준영 폰 연예인-공권력 유착 비리’가 심사위원 전원의 공통된 의견으로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입수한 카톡방 대화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일일이 관련자 취재를 통해 물의를 빚은 성범죄와 경찰의 부실수사, 유착 의혹 등을 연속 보도하며 사건의 실체를 의미있게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깝게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KBS의 ‘인사검증 연속보도’도 독자적인 검증팀까지 꾸린 집중 취재로 일부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 문제를 제기해 언론의 기본역할에 충실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특히 우수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습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포항 지열발전소 연속보도’는 해외에서 폐쇄되거나 가동 중단된 지열 발전소 개발 책임자와 업체들이 국내에서 참여해온 정황과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을 심층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유해성 실험 오류의 원인을 파헤친 SBS의 ‘가습기살균제 보도’도 가습기 메이트와 관련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배경과 피해자 판정기준 문제 대해 근거 제시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사회적 현안에 대한 일회성 보도가 아니라 문제의식을 갖고 끈질긴 추적보도를 하는 ‘좋은 저널리즘’의 모범사례라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영상취재 부문에서는 출품된 2편 중 무형문화재의 우수성을 영상으로 잘 표현했고 기록 자체가 의미 있는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은 KBS 제주의 ‘잊혀지는 문화유산’이 선정됐습니다.

 

뉴미디어 부문에 단독 출품된 SBS의 ‘초미세먼지로 뒤덮인 하늘’도 1년간의 미세먼지 영상을 모아서 보여주는 기법으로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단순히 보여주는 차원에 머물렀다는 의견도 제기돼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습니다.

 

지역뉴스 부분에서는 대구MBC의 ‘아동학대 부실 축소 수사’ 보도가 호평을 받으며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기시감 있는 아동학대 기사가 아니라 아동학대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해 자칫 은폐될 뻔한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전면 재수사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KBS목포의 ‘외국인 노동자-고용허가제의 그늘’도 불법체류를 양산하는 고용허가제의 구조적 문제를 잘 짚었고, MBM경기의 ‘미세먼지 마스크 연속보도’는 단순하지만 놓치기 쉬운 생활 속 이슈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들여다보았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지역기획보도 부문에서는 5개의 출품작 중 부산MBC의 ‘발암불질 소방관서’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정 소방안전센터에서 근무한 소방관들의 집단 암 발병 사실을 확인하고 소방관 근무시설 개선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사회적 영향력도 높았습니다.

수상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3년치의 자료를 분석하고 공개기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MBC경남의 ‘자치단체장 업무추진비 실태’ 고발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