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2020 한국방송기자대상 심사평

한국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방송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0년도 <한국방송기자대상>에는 뉴스부문, 기획보도부문, 경제보도부문, 뉴미디어부문, 영상취재부문, 지역뉴스부문, 지역기획보도부문 등 총 7개 부문, 76편의 뛰어난 보도가 출품되었다. 매월 선정되는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작들은 자동 출품되며, 개별 방송사들이 가치가 높다고 판단하여 출품한 보도들도 심사대상이 된다.

심사위원회는 한국방송학회의 저널리즘전공 학자들과 취재보도현장에서 풍부한 경험과 업적을 쌓은 기자들로 구성되었다. 심사기준은 저널리즘의 사회적 기능 수행수준, 사실보도 및 진실보도 원칙준수의 충실성, 지난 한해를 대표할 수 있는 기록으로서의 역사성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본 심사평은 전체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정리한 것임을 밝힌다.

뉴스부문은 SBS의 <라임-옵티머스사태 관련 정관계 로비의혹 단독보도>가 선정되었다. 이미 이달의 기자상을 2번이나 수상할 만큼 작년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사회적 의제를 만들어 온 보도이다. 사회적 파급력이나 취재 완성도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법조기자들의 취재 정공법’을 보여준 기사로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집요하고 끈질기게 취재한 수작으로 평가되었다. 검찰이 정관계 로비 관련 증거와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를 이끌어 낸 점이 돋보인다. 다만 검찰의 시각이 많이 반영되어 보도의 완결성이라는 면에서 다소의 한계는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기획보도 부문은 KBS의 <시사기획창 코로나19 요양병원 감시받지 못한 약물>이 선정되었다. 이 보도는 코로나19 시대, 사회적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점에서 높게 평가되었다. 이 보도를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수상작들은 2020년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생각할 때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가치도 높다고 판단된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KBS의 <시사기획창 회장님의 상속법>이 선정되었다. 이 보도는 재벌 기업의 편법 상속 문제를 구체적 사례를 통해 재조명하여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꼼꼼하게 구성하여 설명하였다는 점에서 완성도가 높은 보도로 평가되었다. 특히 편법 상속의 새로운 형태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을 배려하는 경제 뉴스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판단하였다. 지난 한해 출품된 경제 보도들 전반에 관한 의견도 개진되었는데 경제보도의 경우 전문성에 관한 문제는 여전한 숙제라는 견해들이 있었다.

뉴미디어 부문은 MBC의 <사람이 또 떨어진다, 추락사 1136명 추적보도>가 선정되었다. 문명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보도 그자체로 충격이었다. 어렵게 입수한 방대한 자료를 기초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 분석해 기획보도에 걸맞은 뛰어난 결과가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디지털기술을 적절히 활용하여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는 점이 돋보였다. 인터랙티브형 콘텐츠는 신선한 구성으로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받았다.

영상취재 부문은 KBS의 <시사기획창 코로나19 최전선의 기록>이 선정되었다. 이 보도는 영상 기자의 사명감이 없었다면 빛을 보지 못했을 노작으로 평가되었다. 기자는 현장기록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의료진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코로나 치료병동을 최초로 취재했다. 영상보도야 말로 생생한 현장의 기록일수 있다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방송 저널리즘의 원리를 확인시켜준 보도이다.

지역뉴스 부문은 대구MBC의 <대구한마음 아파트 초유의 코호트 격리 단독 및 연속보도>가 선정되었다. 이 보도는 코로나 사태 초기 집단감염 위기감이 크게 확산되던 시점에 민감한 주제를 시의성 있게 추적했다. 대구시의 허술한 대응조치를 고발함으로써 철저한 방역조치를 이끌어 낸 점은 특별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밤새 사명감을 갖고 취재한 기자정신도 주목 할만 하다.

지역기획보도 부문은 광주KBS의 <농산물 가격의 비밀 도매시장의 수상한 거래>가 선정되었다. 기자가 직접 농산물을 출하하면서 지역 문제의 실상을 드러냈다는 취재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 개선의 의지가 잘 표출되었으며, 탐사보도물에서 시작해 다큐멘터리로 완성한 완결성이 높은 보도이다.

심사위원회는 2020년 <한국방송기자대상> 수상자들에게 진심어린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 또한 지난 한해 <이달의 방송기자상>과 <한국방송기자대상>에 출품한 모든 기자들의 저널리즘적 실천과 헌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한국방송기자대상>이 저널리스트이며 동시에 이 시대의 史官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기자들에게 보람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0년 2월

2020  한국방송기자대상 심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