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회 지역보도부문 기획보도상_인구지진, 당신의 고향이 사라진다_대구MBC 마승락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 대한민국
 
영국 옥스퍼드대 인구연구센터가 대한민국이 저출산으로 인해 소멸되는 지구상의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측을 했다는 뉴스를 몇 년 전 처음 접했을 때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별 관심 없이 지나쳤다. 그런데 최근 들어 대한민국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실제로 일어나는 징후가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 해 부터 사상 처음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어린이(0~14세)인구를 추월하는 인구지진 격변기에 들어서게 됐다. 또한 생산가능 인구(15~64세)의 절대 규모도 줄어드는 인구절벽도 가속화 되고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도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은 지방의 중소도시와 농어촌 마을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전국의 읍면동 40%가 30년 안에 소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에는 사라지는 마을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이에 제작진은 무엇이 문제인지 심층적 보도를 위해 인구감소가 심각한 의성군 신평면의 한 마을을 찾아가 실태를 취재해보니, 그 상황은 참담하기까지 했다. 마을은 70세 이상의 노인들 20여명만이 겨우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수준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지방소멸이 실제로 지금 농어촌에서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보다 지방의 인구감소를 먼저 겪고 있는 일본은 벌써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도시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취재하는 기자에게 일본 인구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한국이 일본보다 훨씬 빠르게 심각하게 지방소멸이 일어날 것이라고 걱정 어린 조언을 하고 있었다.
 
저출산 해결을 위해 10년간 100조를 썼는데…
 
대한민국은 인구감소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 정부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10년간 100조를 썼는데도 조금도 해결 기미가 안 보인다. 오히려 출산율 감소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 되 OECD 출산율 꼴지일 뿐 아니라 전 세계 225개국 중 220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이렇게 된 원인중 하나는 본 프로그램에서 지적했듯이 정부와 지자체의 잘못된 인구증감 예측이다. (80년대 무리한 산하제한과 지자체의 엉터리 인구 부풀리기 등…)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인구감소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미래의 인구증감을 정확히 예측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지구상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 대한민국. 2700년 대한민국엔 사람이 없다. 아니 30년 안에 나의고향 지방마을이 대부분 사라진다. 이 믿기지 않는 말은 곳곳에서 벌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인구정책 골든타임을 놓쳐버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