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4회 지역보도부문 기획보도상_ 최초 보고.. ‘먼지 전북’의 비밀_KBS전주

한국판 황사, 처음 마주하다
 
2011년쯤으로 기억한다.
새만금 방조제 도로를 달리다 하늘을 온통 누렇게 뒤덮은 먼지를 처음 마주쳤다.
뭍으로 변한 새만금 내측에서 불어오는 거대한 먼지 덩어리, 문제가 심각하다 느껴 곧바로 인근 지역 안과에 전화를 돌렸다.
2개 병원에서 안질환자가 특별히 늘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언젠가 새만금 내측이 한국판 황사 발원지로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의심을 버리지 않았다.
 
최악의 대기질.. 전북이 왜?
전국적으로 유독 극심한 미세먼지에 시달려온 전북.
취재를 시작했고, 객관적인 자료를 모아 전라북도의 미세먼지 실태를 고발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내놓는 뻔한 원인은 다름 아닌 중국,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 들리던 충남의 대규모 화력발전시설도 현지를 직접 찾아 취재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 원인을 찾았고, 새만금도 다시 찾았다.
수년 전 봤던 극심한 먼지덩어리를 다시 마주하니 아이러니컬하게도 반가웠다.
이 지독한 먼지의 실체를 세상에 알릴 생각을 하니 더 그랬을 것이다.
 
실체적 진실 파헤치기.. 지금부터방송이 나가자 반응이 뜨거웠다.
환경단체, 타 언론 등 곳곳에서 호응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덕분에 새만금 공사를 총괄하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사과를 받고, 먼지에 고통받던 주민들에 대한 대책도 약속받았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미세먼지의 심각한 실태와 여러 가능성 큰 원인들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했을 뿐이다.
이제 정확히 원인을 밝히고, 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일을 지켜볼 것이다.
그게 언론의, 방송의 사명일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