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뉴스_멜라민보도_MBC 임명현기자

 

식약청 “국내 유통 과자서 멜라민 검출” (임명현/2008.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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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기]광우병 때 농림수산식품부를, 멜라민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취재하며 목격한 공통점은 당국을 향한 국민들의 비판적 여론이었다. 두 경우 모두 담당 사무실에 전화했을 때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었다. 5월과 6월,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 관계자와 통화하기는 무척 어려웠다. 9월 말부터 10월 초의 식약청도 마찬가지였다. 식품관리과 관계자와 사무실 전화로 통화하는 것 역시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힘들었다. 그만큼 국민들이 항의전화를 많이 건 것이다. 공무원들이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차이점도 분명했다. 9월 26일. 식약청은 중국산 커피크림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검출된 양은 1.5ppm으로 매우 적었다. EU의 멜라민 기준치로 계산해 봤을 때 몸무게가 50kg인 성인이 이 커피크림으로 하루에 커피를 3,086잔이나 타 마셔야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정부는 이 커피크림 제품을 압류, 회수조치하고 수입을 금지했다. 다른 과자류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광우병 문제에 대해선 달랐다. 0.1g이하의 변형 프리온만 섭취해도 인간광우병에 걸릴 수 있고 만약 걸리면 숨지는데도, EU가 SRM으로 분류하고 있는 30개월 미만 소의 척수, 내장, 머리뼈, 척추 등과 30개월 이상 소의 내장, 꼬리뼈 등을 수입하기로 합의하고 이것을 국제적이고 과학적인 협상이라며 강변을 했다. 어떻게 모순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멜라민 촛불’은 없었고, ‘광우병 촛불’이 있었던 건 이래서다.


3,086잔이나 커피를 타 마셔야 몸에 해롭고, 하루에 수십 개의 <미사랑카스타드>를 몇 년씩 먹어야 몸에 해로운 이 멜라민 사태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그 정도로 분노를 했다. 정부가 수입, 판매, 유통 전부 다 금지했는데도 그 조치가 다른 나라들보다 며칠 늦었다고 그렇게 질책을 한 이 나라의 국민들이다. 하물며 광우병의 경우 이 국민들이 느낀 불안감과 공포가 어느 정도였겠는가. 어쩌면 정부 당국자들은 국민들이 식품문제에 너무도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냉정하게 짚어봐야 한다. 왜 초식동물인 소가 동물사료를 먹고 있으며, 우유엔 물과 멜라민 가루가 섞였을까. 이윤에 눈이 먼 생산자들이 순리를 거슬렀기 때문이고 여기에 국가의 방조가 더해졌다. 결과는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식품사고, 그리고 ‘통제가 안 되는 것’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다. 이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ANC▶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중국 분유에서 나왔던 독성물질 멜라민이 들어 있는 과자가 결국 국내에서 나타났습니다. 해태제과 과자와 홍콩에서 만든 비스킷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임명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해태제과가 제조한 미사랑 카스타드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검사 결과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 137ppm이 검출됐습니다.


미사랑 카스타드는 국내 브랜드인 해태제과 제품이지만 중국산 전지분유를 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 식약청 검사 항목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해당 제품에 대해 긴급 회수조치를 내렸습니다.


식약청은 또 홍콩에서 수입된 비스킷 ‘밀크러스크’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7ppm 검출됐다며 해당 제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식약청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모두 11차례에 걸쳐 수입됐고 수입 물량의 95%가 아직 창고에 있어 전량 압수됐습니다.


멜라민은 플라스틱이나 접착제의 원료로 쓰이는 화학물질로 사람이 꾸준히 섭취할 경우 신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식용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기준에 따르면 매일 kg당 630마이크로그램 이상을 섭취할 경우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는데, 이번에 검출된 양은 이 기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식약청은 지난 17일부터 중국산 전지분유와 우유, 분말 등을 원료로 쓴 과자와 초콜렛 등 428개 제품, 천 8백여건에 대해 수거 검사를 벌여왔습니다.


MBC 뉴스 임명현입니다.





해태 전량 수거 착수 (이상현/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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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해태제과측은 일단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확인이 되는 대로 배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VCR▶


자사 과자인 미사랑 카스타드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식약청 검사 결과가 나오자 해태제과는 깜짝 놀라 했습니다.


해태제과측은 어제까지만 해도 식약청 검사결과 자사 제품이 포함되지 않았었고,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멜라민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SYN▶해태제과 관계자

“저희도 없는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미사랑 카스타드는 중국에서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즉 OEM 방식으로 생산돼 국내에 수입돼 유통된 제품입니다.


해태제과측은 중국 현지조사 결과, 멜라민으로 문제가 된 22개 유제품을 전혀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번에 검출됐기 때문에, 다시 자체 추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SYN▶해태 관계자

“현지 공장으로 확인한 결과에 의하면 원재료 분석한 걸 확인한 결과에 의해서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걸로 확인했습니다.”


해태제과는 적극적으로 피해배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SYN▶해태 관계자

“저희 회사로서는 문제가 된 제품 전량을 리콜을 해서 폐기처분할 겁니다. 또 이 제품으로 인해서 피해를 입으신 고객이 있으시다면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해태제과측은 오늘밤부터 문제의 제품에 대한 전량 리콜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상현입니다.



합격품에서도 멜라민 검출 (박선하/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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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미사랑 카스타드에 쓴 분유는 문제가 됐던 중국의 22개 업체에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에서 문제되지 않은 분유에서 멜라민이 나왔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더 심각해 보입니다.


박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중국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분유를 생산한 업체는 22곳입니다.


멜라민이 kg당 2563밀리그램이나 나온 ‘산루’분유를 만든 ‘석가장삼록집단주식유한공사’와‘상하이웅묘유품유한공사’ 등입니다.


하지만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에 들어간 분유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헤이룽장성 완따샨 유업 유한공사’에서 생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완따샨은 헤이룽장성에 있는 회사로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중국 정부가 109개 회사에 대해 실시한 검사에 합격한 업체입니다.


문제가 된 22개 업체외에 중국의 다른 유제품 제조업체의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사실상 입증된 겁니다.


멜라민을 원유에 넣기 때문에 분유나 우유뿐만 아니라 카제인, 유당, 유단백, 유청 등 우유에서 추출된 원료를 쓴 식품이라면 언제든지 검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스킷 등의 과자와 아이스크림, 마시멜로, 빵 등이 그 대상입니다.


식약청은 중국정부의 검사를 통과한 완따샨 분유에서 멜라민이 왜 검출됐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청은 일단 주중 한국 대사관의 식약관을 통해 이 사실을 중국 쪽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분유와 우유가 아닌 과자류는 중국에서 이력관리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추적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멜라민 의심 중국산 원료 20t수입 확인 (임명현/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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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이미 커피크림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크림의 원료로 쓰이는 카제인이라는 우유성분에 이 멜라민이 섞여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의 중국산 카제인 원료가 올 들어서 이미 20톤이나 수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디어디에 쓰였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임명현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VCR▶


멜라민이 검출된 중국산 커피크림입니다


카제인나트륨을 원료로 썼다고 돼 있습니다.


카제인나트륨은 우유에서 뽑아낸 단백질 성분으로 커피크림과 분유 등의 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유재중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확인해 보니까, 이 중국산 카제인나트륨 원료가 올해 1월과 2월 7월 세 차례에 걸쳐 모두 20톤이 수입됐습니다.


이 가운데 6톤 규모의 한 건에 대해서는 현재 식약청이 검사하고 있지만 나머지 두 건인 14톤의 카제인은 아직 수거도 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중국의 우유에서 생산된 카제인의 경우 멜라민 검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카제인이 쓰인 모든 중국산 수입식품을 식약청이 검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와중에 카제인이 아예 통째로 들어온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멜라민이 검출된 커피크림은 25톤 가량이 유통됐는데, 카제인나트륨의 함량은 3% 정도에 불과합니다.


즉 20톤의 카제인나트륨 원료가 수입됐다면 커피크림을 660톤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카제인이 단지 커피크림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카제인은 쫀득쫀득한 느낌을 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가공육류에도 많이 쓰이는데, 햄, 훈제 바베큐, 소시지, 오징어채 같은 식품에 들어갑니다.

현재 식약청은 수거 못한 14톤이 어느 식품에 들어갔고 어느 곳으로 유통됐는지 아직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검사중인 카제인나트륨 원료에서 멜라민이 검출될 경우 파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임명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