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5단체 성명]이러고도 대통합이 가능한가?

방송인 5단체 성명

 

이러고도 대통합이 가능한가?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지난 2월 한광옥 대통령직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은 언론노조와

면담에서 해직 언론인 문제에 대해 “공정한 보도를 위한 일임에도

그간 발생한 문제들은 매우 불행한 일이며 하루 빨리 해소돼야한다”고 말했다.

 

김경재 당시 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는 MB정부와 다르다”고 했다.

 

이들의 말에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던 우리가 순진했다.

공정 보도를 주장하다가 해직된 언론인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인 방송인 5단체는

현업 방송인들의 간절한 뜻을 전하기 위해 지난 4개월 동안 줄기차게 ‘국민대통합위원회’의 문을 두드렸다.

 

‘갈등극복’과 ‘상처치유’, ‘공존’과 ‘상생’의 문화 정착,

‘대한민국의 새로운 통합가치 도출’을 목표로 내건 ‘대통령 소속 조직’이라면

언론계의 가장 큰 갈등 요인인 해직 언론인 문제에 대해 ‘듣는 시늉’이라도 할 줄 알았다.

 

정말 이럴 줄은 몰랐다.

 

대통합위는 만남 자체를 피했다. 4천여 현업 방송인들의 서명을 제출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해직 언론인 문제를 언론자유와 직결된 사인이 아닌 사업장의 노사 문제로 선을 그으려는 태도마저 보였다.

 

이런 식이라면 도대체 어떤 사회적 갈등을 대통합위에서 다룰 수 있다는 것인가?

 

갈등 해소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할 국민 대통합위원회조차

귀를 닫고 벽을 높이는 것이 “MB정부와 다르다”던 박근혜 정부의

모습인가?

 

2013년 11월 14일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아나운서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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