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회 기획보도부문_2019 국회 예산회의록 전수분석_SBS 심영구 기자

2020년에도 물어봐야 할 그 질문 의원님, 이번엔 어떻게 심사하셨나요?”

 

 

  • 개선도, 퇴보도 아니고 또 그렇게 하셨네요!”

 

‘또’ 그랬을 것이란 가설을 세웠습니다. 1년에 한 번, 470조 원에 이르는 국가예산 심사. 국민 혈세로 편성한 예산이지만 국회가 제대로 심사했는지 따져보기에는 상상 이상으로 방대한 규모와 사업 수가 버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마부작침]과 [비디오머그]는 이미 작년에 힘겹지만 한 번 해본 전력이 있었으니, 올해도 우리 팀의 숙제라 여기고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2019년 국회 예산회의록의 총 페이지 수는 5,453장, 전년보다 8백 장이나 늘어났는데 본격적으로 예산 심사했던 기간은 국회 파행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제대로 심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예산회의록을 근거로 국회 예산심사 과정을 들여다본 건 역설적으로 회의록 말고는 남아 있는 기록이 부족해서입니다. ‘문제 예산’의 규모는 약간 줄었으나 사업 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누군가 회의록을 한 장 한 장 살펴본다는 걸 의식해서였을까요, 노골적인 ‘문제 발언’을 찾아내기가 수월하지 않았지만 기록에 남지 않는 ‘깜깜이 심사’는 늘었습니다. 나아졌다고 말하기도, 더 나빠졌다고 하기도 어려운, 또 그렇게 하셨네요!가 딱 어울리는 표현이었습니다.

 

  • (서로가) 잘할 때까지! 모두의 숙제가 돼야 할 예산 문제

 

중요하다는 건 다 알지만, 숫자투성이에, 어렵고 재미없어 보이는 예산 문제를 어떻게 하면 더 쉽고 친절하게 재미있게 전달할까가 큰 고민이었습니다. 독자 취향 따라 골라볼 수 있도록 짧은 기사, 긴 기사, 텍스트와 그래픽 기사, 영상 리포트와 대담, 인터랙티브 그래픽까지 골고루 준비했습니다. 그런데도 출고하고 나니 아쉬운 점이 적지 않습니다. 2년 연속 분석했던 만큼 내년에도, 후년에도, ‘문제 사례’를 발견하기 힘들어서 기사가 안 되는 그날까지 계속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잘할 때까지 계속’이라고 할까요.

 

흔히 ‘방송은 협업’이라고 하는데 뉴미디어에 오니 협업의 밀도가 더 짙어졌습니다. 취재, 영상취재, 영상편집, 디자인, 개발, 인턴까지 <마부작침>과 <비디오머그>팀 각 분야 에이스들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전후좌우에서 밀고 당기며 조언하고 격려해준 윤영현 부장, 진송민 차장에게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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