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2019년 1월 보도를 대상으로 하는 제124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은 총 23편이 출품되어 뉴스와 경제보도, 지역뉴스, 지역기획보도 부문 등에서 5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먼저 뉴스 부문에서는 SBS의 ‘체육계 성폭력 연속보도’와 안동MBC의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태 연속보도’가 공동수상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SBS는 속보를 우선시하지 않고 제보 후 한 달여에 걸친 치밀하고 세심한 취재로 피해자 입장에서 보도를 했을 뿐 아니라,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도 관행을 고수하려는 체육계에 직접적인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이후 정부의 대책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안동MBC의 경우, 관행처럼 여겨져온 시군의회 의원들의 문제적 행태를 끈질기고 적극적인 취재로 동영상을 확보하고 이슈의 영향력을 키워 전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에는 모두 다섯 편이 출품됐지만 아쉽게도 수상작을 내지 못했습니다. 사안의 중요성이나 사회적 의미에 비추어 기획보도로서의 완성도나 영향력 면에서 조금씩 부족하다는 것이 심사위원회의 의견이었습니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YTN의 ‘재계 상속세 인하 주장 검증 연속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명목세율과 실효세율이 다르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탄탄한 취재로써 재계가 조직적으로 호도하려는 상속세 문제를 다각도로 잘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팩트체크’ 보도가 정치인의 발언을 단순 검증하는 것을 넘어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진화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는 칭찬도 있었습니다.

 

지역뉴스 부문은 평가가 대동소이한 가운데 출품작들이 각기 장단점을 갖고 있어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공익성 높은 이슈를 충실하게 짚어준 의미 있는 보도들이 많았지만, 논의 끝에 KBS춘천의 ‘여론 무시 의정비 규정 위반 단독 연속보도’를 수상작으로 결정했습니다. 규정을 무시하거나 입맛대로 적용하는 지방의회들의 부도덕한 실태를 꼼꼼한 취재를 통해 고발하고 개선을 촉구한 것이 다른 지역뉴스 출품작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근 지역에서도 시군의원의 문제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보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민주주의의 감시자로서 언론의 역할을 잘 보여주는 바람직한 보도 경향이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기획보도 부문 수상작은 광주MBC의 ‘수도 검침원 너무 힘들어 울면서 일한다’입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검침원이라는 직업군의 문제를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충실하게 취재해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비록 기획보도로서의 완성도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같은 주제를 다른 관점에서 한 발 더 나아간 보도를 했다는 점에서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에 이견이 없었습니다. 수상작에 들지는 못했지만, 안동MBC의 ‘나무에 새겨진 작은 우주, 유교 현판’은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린 완성도 높은 보도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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