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회 지역 뉴스부문_강원 수출플랫폼, 그 화려한 허상_KBS강릉 박상용 기자

 

강원도 수출 정책의 환골탈태를 기대하며

강원도 수출 마케팅 ‘빈수레’

 

강원무역과 관련해 강원도 수출 정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빈수레는 요란했다..그것도 몹시..’

강원도 보도자료에 있던 금액을 대충만 더해도 수천억 원 이었습니다. 보도자료에 기본으로 가미되는 ‘포장’을 아주 멀찍이 넘어선 수준이었죠. 만약 보도자료에 나온 금액이 현실화됐다면 강원도 수출업체들은 엄청난 호황을 누리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보도자료와 현실은 늘 따로 놀았죠. 사실 저부터 반성합니다. 그동안 강원무역, 그리고 강원도 수출 정책과 관련해 저 또한 홍보성 기사를 매우 많이 썼습니다. 한 번 더 챙기고 검증해야했지만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기사를 생산하는데 급급했습니다. 항상 기자로서 이 부분이 딜레마입니다. 사실 강원도 기업들의 수출을 직접해주겠다며 탄생한 회사가 강원무역이었지만 단언컨대 제대로된 수출 진흥은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만나본 기업 대표자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보도자료 수출 추진 금액은 강원무역이 생긴뒤부터 더욱 확대됐습니다. 강원도지사는 1년에도 몇 차례씩 중국을 오가며 화려한 이벤트를 펼쳤고 그 뒤에는 강원무역이 있었습니다. ‘토털마케팅’이란 그럴듯한 문구로 ‘과포장’된 보도자료는 여지없이 생산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들은 모두 진급해 강원도의 ‘중추 ’간부 공무원이 됐습니다. 강원무역은 주력사업이던 인터넷 판매 부문에서 강원도 물건을 팔겠다고 보조금을 챙긴뒤 다른 지역 물건을 팔아서 실적을 채웠고 이 실적을 토대로 또 돈을 받아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원되는 금액도 계속 늘어나 4년간 2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오프라인 수출 실적은 조금이라도 인연이 있던 기업들의 수출 실적을 차용하거나 허락도 없이 도용했습니다. 이에대해 부담을 느끼는 수출기업이 많았지만 강원도에서 예산을 받아야하는만큼 취재를 하면서 도대체 이 사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계속 의문이 생겼습니다. 효과는 없는데 예산만 계속 낭비하는 상황이 눈에 보였으니까요.. 보도 이후 눈에 띄는건 예전처럼 과장을 넘어 조작에 가까운 보도자료 생산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겁니다.

 

강원도가 약속했던 개선 사항을 지켜보겠습니다!

보도 이후 강원도는 강원수출 플랫폼과 강원무역과 관련해 모든 사항을 개선하겠다는 보도자료를 슬그머니 내놨습니다. 주식회사를 만들어 가장 큰 문제였던 사업의 투명성과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바뀐 내용을 계속 기사화할 예정입니다. 강원도 수출 정책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작은 계기를 만들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기쁩니다.

 

아주 오랜만에 큰 상을 받아 기쁘네요..사실 이번 취재는 전영창 보도부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고 격려해준 위청준 강릉방송국장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취재 기간에 누구보다 힘이 돼주고 힘든 상황에도 티내지 않고 묵묵히 같이 일했던 동료,최진호 촬영기자에게도 고맙다는 말 꼭 하고싶네요. 그리고 강릉 보도부 동료,선후배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Posted in 이달의 방송기자상,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작 취재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