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보도본부는 개편중] SBS-보도본부 조직개편 방안

힘 있는, 반향이 있는, 다시 찾아보는 뉴스를 위해

방송기자 11월, 12월_특집02_SBS_SBS 전경 방송기자 11월, 12월_특집02_SBS_SBS 뉴스2

 

 

 

 

 

 

 

한세현기자

 

 

 

 

  뉴미디어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시청자가 늘어나며, 언론사는 생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핵심적인 사안은 ‘조직 재편’이라고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조직을 어떻게 구성하고, 또 조직원을 어떻게 배치해 운영하느냐가 성패를 가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모든 문제의 시작과 끝은 결국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SBS가 준비 중인 핵심 전략은 ‘일 중심의 조직개편’이다. 기자에게 익숙하고 관행적인 취재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업무 방식을 통해 콘텐츠의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대부 제도’ 도입
  SBS가 추진 중인 조직 개편 방안 중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부서를 몇 개씩 통합 운영한다는 것이다. 보도본부를 이끌어 갈 보직자들도 ‘국장-부장’의 단선적인 보직 체계에서 ‘국장-대부장(에디터)-부장-팀장’으로 다변화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업무 역량이나 전문성 등에 따라 직책을 맡도록 해서, 단선적 승진 구조가 아닌 업무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취지에 따라 최소 조직 단위도 ‘팀’으로 재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팀장의 책임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구성원들의 보직 경험도 확대해, 조직 전체의 관리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린다는 생각이다.

편집회의, 전체적인 뉴스 방향 결정
  대부 제도 도입에 맞춰, 편집회의는 국장과 에디터 등 소수의 필수 인원만 참여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편집회의는 기존의 담당 부서별 아이템 발제와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뉴스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각 팀장은 편집회의에 시간을 뺏기지 않는 대신 취재를 조율하거나 일선 기자들과 직접 아이템을 논의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취재는 팀 단위로 운영하고, 팀장은 편집회의에서 결정한 전체 뉴스 방향에 맞춰 세부적으로 취재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실질적인 데스킹도 팀장 선에서 마무리하지만, 최종적인 출고 권한은 대부장(에디터)이 가진다. 대부의 명칭은 ‘대부’, ‘부’, ‘에디터’ 등을 검토하고 있다.

4개 대부 체제 유력
  보도국은 4개 대부로 나누는 안이 논의되고 있다. 아직 최종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스트레이트 부서는 크게 정치, 경제, 사회 등으로 취재 범위와 출입처 성격에 따라 묶어 재편하고, 여기에 탐사/기획보도 부서를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업무의 성격에 따라 기존의 부 체계를 갖는 곳도 일부 남게 된다. 뉴미디어국은 기존처럼 보도국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조직 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주 52시간 근무 체제
  대부 제도의 도입은 ‘주 52시간 근무 체제’ 도입과도 맞물려 있다. 기자 개개인의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서 1명의 기자가 2개 이상의 출입처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기자 1명이 특정 출입처를 맡은 상황에서,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 해당 출입처에서 발생하는 사안을 제때 취재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 만약 대부에 속해 있는 다른 기자가 해당 출입처에 복수로 출입하면, 근무시간 단축으로 인한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대부 제도를 도입하면, 취재 범위 혹은 출입처를 두고 부서 간 발생했던 이견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서 간의 장벽이 낮아진 만큼, 더 높은 관점에서 생동감 있고,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보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곧 최종안 확정
  앞서 설명한 안은 아직은 ‘기대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이다. 부서가 통합되며 대부장 혹은 에디터가 책임져야 할 범위는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전문성이 발현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말도 나오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데스크가 팀장으로 바뀌면서 팀장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특정 자리에 적합한 능력을 갖춘 사람을 배치하는 ‘적재적소’ 인사가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SBS는 내부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SBS는 또 조직 개편 시행을 전제로, 초기에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Posted in 2018년 11.12월호, 격월간 방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