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회 지역 뉴스부문_강원대학교 병원 수술실 법 규정 위반 고발 연속보도_G1강원민방 박성은 기자

“끝까지 지켜보자.”

강원대학교 병원 수술실 내에서 일어나는 부조리에 대한 보도 4꼭지를 송고한 뒤 후배에게 한 말입니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열심히 땀 흘리며,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타 언론사의 후속보도 등 반향은 뜨거웠습니다. 현재 전수조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있고, 경찰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 후 강원대병원 측에 문의해 보니, 영업정지까지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HIV 바이러스와 결핵 등에 대한 사전검사가 생략되는 상황 등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수술실 내 감염병 관리에 구멍이 나있고, 게다가 의사가 아닌 사람이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행위 같은 여러 부조리를 고발한 이번 취재와 보도는 해당 병원을 앞으로 이용할 사람, 그리고 간호사 등 수술실 관계자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였습니다. 언론의 사명인 공익을 위한 보도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다만,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추후 보도를 통해 소개할 내용이지만, 보건복지부는 수술 보조 인력인 이른바 ‘PA 간호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일이 불거진 강원대병원에 대해서만 조사와 행정처분, 형사 고발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미 대부분의 병원에서 변칙 운용 중인 PA 간호사 제도를 모두 바꾸기엔 우리나라의 의료 인력 수급 상황을 비춰보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주무부처의 대답입니다.

 

여기에, 의료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강원도 내에 대학병원 한 곳이 만약 영업정지를 받게 된다면, 지역 공공의료 공백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결국, 취재진은 이 보도가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때문에, 이 취재후기도 사실은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희 취재진은 앞으로 나올 보건복지부의 조치와 수사결과 등을 토대로 좀 더 공익에 근접한 보도를 더 내놓을 생각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할 병원에 대한 부조리 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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