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제 117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에 모두 26편이 출품됐습니다.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등 엄청난 뉴스가 쏟아진 기간이었음에도 참신한 발굴기사가 많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습니다. 중요한 이슈를 충분히 취재 보도하면서도 탐사보도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각 방송사 뉴스룸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뉴스 부문에서는 SBS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의혹 고발 및 변협회장 사찰 연속 단독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시간차 특종이 아닌가’하는 지적도 있었지만 ‘재판거래’와 ‘변협회장 사찰’이란 충격적 사실을 먼저 보도했을 뿐 아니라 후속 보도를 통해 사안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숨겨진 사회적 의미를 제기했다는 점이 수상의 배경이 됐습니다.

KBS <현대 기아차 대리점 노조 와해 공작 연속보도>와 YTN <‘재벌 사모님의 민낯’ 이명희 동영상 폭로 등 갑질 연속보도>도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지만 ‘좀 더 깊이 있는 분석이 아쉬웠다’는 지적과 함께 수상작이 되지 못했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SBS <군 병원의 위험한 불법 의료 연속보도>와 MBC <복마전 사학비리 언제까지>가 공동 수상작이 됐습니다. SBS는 취재하기 어려운 군 병원의 문제점을 깊이 있고 끈질기게 추적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전원이 수상작으로 추천했습니다. MBC도 다양한 형태의 사학비리를 구체적으로 찾아내 고발한 점이 돋보였습니다. 두 작품 모두 상당한 취재 노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는 <저널리즘 토크쇼, J 한국언론을 말한다>를 출품했는데 ‘프로그램의 내용이 아니라 프로그램 자체를 출품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시청자를 가르치려 하는 것 같다’ ‘자사에 대한 반성과 비판이 없다’ ‘너무 가볍게 접근하려 한다’ ‘편향성이 우려된다’ 등의 지적도 제기했습니다. 모처럼 KBS에 부활한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인 만큼 <저널리즘 토크쇼>는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자사 뉴스에도 회초리를 들고 품위와 재미를 갖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MBC <산자부 10년 거짓말, 하베스트 연속 보도>가 단독 출품됐습니다. 오랫동안 끈질기게 탐사보도한 노력이 돋보였지만 ‘경제보도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아쉽게 수상작이 되지 못했습니다.

 

뉴미디어 부문에서는 SBS <페이 미투 시리즈>가 수상작이 됐습니다. 실제 사례와 정보를 뉴미디어의 성격에 맞게 제작했고, 특히 공기업에서의 임금차별을 구체적으로 부각한 점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영상취재 부문에서는 MBN <카텔라호텔 3층 미국 준비 본부 설치.. 건물 곳곳 보수 중> 등 5편이 출품됐지만 아쉽게 수상작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5편 모두 사회적 의미가 있는 우수한 작품들이었지만 영상취재 부문 수상작이 되기엔 ‘영상의 부각이 아쉬웠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지역뉴스 부문에서도 YTN호남본부 <‘아빠 친구의 수상한 행적’ 연속 추적 보도> MBC강원영동 <국정원 특활비가 지자체 공무원 쌈짓돈> 등 3편이 출품됐지만 수상작이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YTN은 취재 기자의 끈질기고 적극적인 보도로 사회적 이슈로 만든 점이 높이 평가됐지만 다소 선정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MBC강원영동은 국정원 특활비의 황당한 사용 실태를 잘 지적했지만 한 걸음 더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역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KBS대구 <지방선거특집 다큐,섬> 제주MBC <제주대 갑질교수 파문 연속 보도> 등 5편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습니다. 결국 심사위원들의 투표로 MBC강원영동 <6.13 지방선거 후보자 알리기 프로젝트>가 수상작이 됐지만 다른 출품작도 수상작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MBC강원영동은 지역주민에게 중요한 선거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신선한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SBS는 뉴스 부문과 기획보도 부문, 뉴미디어 부문에서 모두 수상작을 냈습니다. SBS는 스트레이트 취재와 탐사보도, 뉴미디어 제작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뉴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회원사들도 분발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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