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 생태계] 동영상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뉴미디어 사업자들

동영상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뉴미디어 사업자들

뉴미디어 강화 전략의 중심, 이제는 동영상이다

KBS 이혜준 기획자 (디지털마케팅전략부)

2. 유튜버 이사배 뮤직뱅크 출연(유튜브2)

유튜버 이사배 뮤직뱅크 출연 / 제공=이혜준 기획자

한국의 아이돌 스타가 글로벌에서도 큰 유명세를 얻는 모습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되었습니다.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200’ 1위에 올랐던 방탄소년단은 이제 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하였는데요. 이들이 당당히 글로벌 보이밴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사실, 누구나 다 알고 있으실 겁니다.

아시아 작은 나라의 아이돌을 글로벌 스타로 부상시켜준 유튜브의 영향력을 새삼 환기해보며, 최근 국내외 동영상 관련 뉴미디어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유튜브, 뉴미디어를 넘어 메이저 미디어로

10대들은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네이버 대신 유튜브 영상을 찾는다고 하죠. 이른바 Z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은 유튜브와 일상을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어느 모바일앱 분석 업체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유튜브를 이용한 국내 사용자는 총 3천 43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의 총 이용시간은 291억분으로 국내 동영상 앱들 중 8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하네요. (와이즈앱 발표 자료(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이용점유율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도 유튜브는 큰 영향력을 갖게 된지 오래입니다. 메조미디어의 ‘업종분석리포트 2018’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의 광고 매출 점유율(38.4%)이 국내 포털(19.5%)을 훨씬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유통업계는 10~20대를 잡기 위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경우 2016년부터 다양한 유튜브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있고, 올해에도 72편의 영상을 제작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172만 구독자를 거느린 ‘대도서관’이라는 유튜버는 TV에서 볼 수 있는 웬만한 인기 연예인보다 더 큰 유명세를 누리고 있습니다. 유튜브 스타가 라디오스타, 뮤직뱅크에 등장하는 등 TV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고, 반대로 TV에서 활동하던 연예인이 전업 유튜버로 전직(?)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어쩌면 이제 ‘뉴’미디어가 아닌, 기성미디어와 어깨를 견주는 ‘메이저’ 미디어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최근의 모습들입니다.

3. IGTV

IGTV / 제공=이혜준 기획자

“유튜브야 기다려라” 도전장 내민 페이스북

유튜브의 독주를 가만히 보고 있을 페이스북이 아니겠죠. 6월초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동영상 재생 시간을 1시간으로 늘리며 동영상 부문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들이 솔솔 들려왔었는데요. 지난 6월 21일,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과 별도의 동영상 앱 IGTV를 출시하였습니다. 인스타그램 자체의 동영상 기능 강화 정도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이 많았는데, 아예 동영상 전용 앱을 내놓은 것이죠.

IGTV앱은 소문대로 60분짜리 동영상도 올릴 수 있게 되었고, 세로형 중심의 쉽고 편한 UI를 제공하고 있어 1인 크리에이터들에게 큰 매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른바 유튜버들에 의해 큰 영향력을 갖게 된 유튜브에 내민 페이스북의 이번 도전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무척 흥미롭습니다.

4.네이버 하우투 영상콘텐츠

네이버 하우투 영상콘텐츠. /제공=이혜준 기획자

네이버 블로그, 동영상 기능 강화한다

네이버 역시 최근 동영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미 네이버TV, V라이브 등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가 지난 6월 15일 블로그 서비스 강화 소식을 알리며, 그 핵심 전략으로 동영상을 중심에 두겠다고 밝힌 건데요. 동영상 편집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그렇게 편집해 올린 동영상을 네이버 검색에서 더 많이 노출시켜 주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AI, 추천기술, UHD 지원 등 대대적인 동영상 기술 기반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네요. 유튜브에 몰린 국내 사용자들을 네이버 특유의 세심함과 편의성 그리고 여전히 막강한 포털 파워를 내세워 다시 끌어오겠다는 이야기죠.

한편 네이버는 일상의 지식, 상식들을 영상으로 재미있게 풀어 소개하는 ‘하우투(How to)’라는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네이버 대신 유튜브에서 궁금한 것을 찾는 10대들의 영상 소비 패턴을 고려한 기획 콘텐츠라는 알 수 있습니다. 동영상 콘텐츠의 중요성과 유튜브 영향력을 네이버가 변화하는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뉴미디어 시장의 유력 플랫폼들이 동영상 중심의 전략을 세우고 강화하는 모습은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미국 전직 대통령인 오바마와 함께 영화, 다큐 등을 제작하겠다고 밝혔고요. 애플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콘텐츠 제작 독점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이들 모두 동영상 중심의 킬러 콘텐츠를 직접 개발해 유통시키고 동영상 플랫폼 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죠.

기성미디어(혹은 올드미디어)인 방송사에 계신 여러분은 지금 이러한 뉴미디어 시장과 콘텐츠 소비 행태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가요? 역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시는 분들로서 그저 남의 일인 듯 무심하게 지나치시지는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여기 소개해 드린 내용은 이제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나의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Posted in 2018년 7.8월호, 뉴미디어 생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