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정부, 남북언론 교류에 적극 나서라_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2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조미)정상회담의 성사가 임박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추진 등을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이 달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개 월 전부터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남북 및 북미간 접촉과 협상은 언론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되면서 언론의 사명과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남북정상이 연이은 판문점 회담을 통해 확인한 남북 간 민간 교류 활성화 방침을 우리는 적극 환영하면서 남북 당국이 언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오늘날 지구촌의 대중매체가 당면한 문제점은 가짜 뉴스와 부적절한 선전 홍보물이 사이버 공간에서 횡행하는 것이다. 이는 본격적인 한반도 평화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국내외에서 확인된 바 있다. 남측 정부는 부적절한 미디어 현상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과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남북 언론의 취재와 보도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참가국 중 남측만이 유일하게 북측에 언론사 지국을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 일본 교도통신, 미국 AP통신, 프랑스 AFP통신 등이 이미 평양지국을 개설했고 영국 로이터 통신도 지국 개설을 추진 중이다.

 

이렇듯 평양에 이미 다수의 유력 외신이 상주하고 있지만 정작 남측 언론은 배제됨으로써 남북 간에 불신과 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가짜뉴스, 오보, 심지어 날조 보도까지 나타나고 있다. 남북은 이런 현상을 시정하기 위한 근본적 조치를 취하면서 오보 방지, 정정 및 반론보도 등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식을 현장에서 취재할 언론사 선정을 외교부와 기자단이 담당한 사례는 남북 언론 교류의 제도적 기반을 시급히 조성할 필요성을 확인해줬다. ‘제비뽑기’로 현장 취재 매체를 결정하거나 풀 취재 내용 공유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정부 당국과 언론계가 머리를 맞대고 효율적, 생산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남북 언론교류는 가뭄에 콩나듯 드문드문 이뤄졌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 8월 남측 언론사 사장단이 방북해 ‘남북언론기관 공동합의문’을 발표했으나 2005년에서야 언론교류 공식 창구가 개설됐다. 이어 2006년 11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언론인 토론회가 열려 △6·15공동선언 지지 △전쟁위협 반대 △민족분열 보도 배격 등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2009년 7월 6·15남측위원회 언론본부와 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회와의 공식 실무접촉을 끝으로 현재 언론교류는 중단 상태다.

 

결자해지라고 했다. 5·24조치로 교류를 단절시킨 정부 당국이 나서 그 끈을 이어줘야 한다. 언론 교류 역시 정부 당국이 나서 먼저 자리를 펴줘야 한다. 남북언론교류 활성화방안으로 최근 제기된 △6월15일 남북언론인대표자회의 재개 △8월15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언론인대회 개최 △남북 언론인 및 뉴스·콘텐츠 교류 재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언론인 공동 ‘제작보도준칙’ 제정 △남북 언론교류 관련 연구 특위 개설 등이 실현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2018년 6월 1일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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