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회_영상취재 부문_영상뉴스 ‘결’ 변하지 않는 가치_MBC충북 김대웅 기자

<영상뉴스 ‘결’ 변하지 않는 가치> 2018년 2월 20일~22일 보도
MBC충북 김대웅, 김병수 기자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인터뷰 하다

 

어떻게 우리 지역 문화를 지역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 할까?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새로운 형식의 초고화질 뉴스를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역 문화에 관심이 없는 20~30대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뉴미디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인터뷰 형식을 빌려왔다.

제목은 한결 같다는 뜻에서 ‘영상뉴스 결’, 부제는 ‘변하지 않는 가치’로 정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변하지 않는, 그래서 대체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믿었다. 수백 년을 대대로 이어온 지역 장인들의 작업 과정을 사전 취재하면서 이런 믿음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완성도 높은 영상 기록물로 남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압도적인 고화질, 순도 높은 완성도’가 목표

대상을 정해 섭외를 하고 사전 답사를 하는 데 2주. 본 촬영에 1주. 편집하고 색 보정과 음악 믹싱 등 후반 작업을 하는 데 꼬박 2주가 걸렸다. 2분 40초 분량 영상 세편을 만드는 데, 일반 뉴스보다 몇 배나 많은 시간과 공이 들었다. 촬영은 더디고, 편집은 버거웠다. 높은 화질만큼이나 높은 용량에 편집기도 다운되기 일쑤였다. 최근 출시된 드라마 촬영용 UHD 카메라, 4K 촬영이 가능한 드론, 짐벌과 레일, 각종 조명장비 등 뉴스에는 자주 사용하지 않던 촬영 장비를 가능한 한 총동원했다. 붉은 색과 푸른 색, 수묵화 느낌의 단색 등 주제에 어울리는 색감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다빈치리졸브’라는 색 보정 프로그램도 사용하였다.

화살 하나를 만드는 데 얼마나 많은 재료와 공이 들어가는지 보여준 <정직한 화살>, 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붓을 담은 <목숨을 건 붓>, 일제 이후 단절된 충청도 판소리를 재현한 <잊혀진 소리, 중고제>. 각기 다른 분야의 장인을 통해 우리 전통, 지역 문화가 얼마나 우수한지, 애써 보존해야 하는지를 시청자들에게 전할 수 있었다.

지역방송인, 그 존재의 이유

영상취재 부분 첫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지만, 사실 상을 받아야할 주인공은 영상에 나오는 장인들이다. 그들이 만든 아름다운 빛과 색, 소리를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어 더없는 영광이었다. 지루할 정도로 반복되는 긴 촬영을 흔쾌히 감내해 준 무형문화재 장인들. 새로운 시도를 허락하고 지원해준 취재와 영상 데스크. 영하 16도의 강추위 속에서 새벽부터 저녁까지 벌벌 떨며 고생한 촬영팀. 밤샘 편집도 마다하지 않은 김병수 카메라 기자. 특히 수상자 명단에는 없지만 촬영콘티를 손으로 일일이 그려가며 가장 열심히 도와준 이현기 촬영감독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

영상 뉴스 결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다행히 안팎으로 반응이 좋아 자체 예산을 들여 연내 10여 편을 추가 제작하기로 했다. 지역 문화를 만들고 지켜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영상에 담고 기록으로 남길 것이다. 이왕이면 순도 높은 완성도로. 그게 지역 방송인 우리가 지역에 생존해야 할 중요한 ‘존재의 이유’ 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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