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4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제114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에는 출품작 22편이 경합을 벌인 끝에 뉴스, 기획보도, 경제보도, 지역뉴스 부문 등에서 5편이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뉴스 부문은 MBC <레인보우 합창단의 두 얼굴 연속보도>와 KBS <공익제보자 파면하려던 비리사학, ‘되치기’ 몰락 연속보도>가 공동으로 선정됐습니다. MBC <레인보우 합창단…>은 소외받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해 설립된 합창단이 오히려 아이들을 돈벌이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추적해 우리 사회의 소수자 인권보호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KBS <공익제보자…>는 1보를 타사에 빼앗겼음에도 기자가 취재원과 관계를 지속해 이후 진행상황에 대한 팔로업을 놓치지 않은 점이 좋은 보도로 이어졌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SBS <에버랜드 수상한 땅값 급등과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만장일치로 수상작에 뽑혔습니다. 삼성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은 그동안 여러 차례 보도됐지만, 이번 보도는 2천 필지에 이르는 토지의 공시지가를 꼼꼼하게 분석한 노력이 돋보인데다 복잡한 내용을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토교통부의 검찰 수사 의뢰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파급력도 컸습니다.

 

경제보도 부문은 시상 분야가 신설되고 3개월만에 첫 수상작이 나왔습니다. MBC <론스타, 5조 원 소송의 진실 연속보도>가 뽑혔습니다. 엄청난 국익 손실을 가져온 경제정책 판단에 대해 누가 책임을 져야 하고 이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를 잘 짚어줬습니다. 함께 출품된 SBS <금융권 성차별 채용비리 연속보도>도 인권 보호를 위한 훌륭한 보도로 평가됐습니다. 그러나 경제부 기자가 보도했지만, 아이템이 과연 경제보도 부문에 적합한가 하는 아쉬움이 제기됐습니다. 뉴스 부문에서 별도로 경제보도 부문이 독립된 만큼 경제분야 전문성과 차별성이 좀 더 강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영상취재 부문에서는 MBC경남 <신음하는 남해안 섬 쓰레기>가 환경 훼손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줬으나 기존에 보도됐던 환경 훼손 영상들과의 차별성에 아쉬움이 제기돼 수상작에 뽑히지 못했습니다.

 

모두 9편이 출품된 지역뉴스 부문은 KBS광주 <금호타이어 매각 조건에 ‘파업 금지’ 단독보도>가 치열한 경합을 거쳐 수상작에 선정됐습니다. 지역 경제와 10만에 이르는 주민들의 사활이 달려있는 사안인데도 제대로 설명도 없이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기자가 집요하게 취재해 노동 기본권을 제한하는 독소조항을 폭로하고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킨 점이 의미가 컸습니다. 이밖에 전주MBC <감시 사각지대, 세금 빼먹는 지방문화원>, TJB대전방송 <입점업체 위장 3천억 터미널 사업 차지한 롯데>, KBC광주방송 <미분양 산단 입주업체 실태 보고> 등이 지역 현안에 충실한 보도로 호평을 받아 결선투표에 올랐습니다.

 

지역기획보도 부문에서는 지역 밀착형 권력을 비판한 목포MBC <지역 농협·수협 문제점 기획보도>와 노동 탄압이 현재도 진행형임을 보여준 MBC충북 <노동의 봄> 등이 의미있는 보도로 평가됐지만 아쉽게도 수상작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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