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가 쓴 책] 플레이볼!_SBS A&T 양두원 옮김/가와니시 레이코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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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볼!

SBS A&T 양두원 옮김, 가와니시 레이코 지음 / 워크룸프레스

SBS A&T 양두원 기자가 번역서를 출간했다. 양두원 기자는 2010년 우연히 놀러 간 고시엔에서 오키나와 대표 코난 고교의 기념비적 우승을 접한 뒤 본격적으로 팬이 되었다. 이후 매년 여름 고시엔 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게 연례 행사가 될 정도로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일본어 실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고교 야구 ‘고시엔’(甲子園)의 역사를 되돌아 보는 책을 번역했다.

전쟁의 먹구름에 가려진 조선·타이완·만주의 초창기 야구에 관한 기록이자 엄혹한 현실에도 한여름의 그라운드를 누비며 흰 공에 청춘을 바친 야구 소년들의 이야기다. 아버지인 가와니시 요시오가 과거에 만주 대표로 고시엔의 흙을 밟기도 한 지은이의 개인사가 역사적 무대와 겹치는 부분은 일반 야구사를 다룬 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 이 시기의 야구사를 다룰 때 고시엔 8강에 진출한 휘문 고보의 위상을 지나칠 수 없다. ‘야구 마니아’를 자처하는 양두언 기자는 지은이가 미처 놓친 휘문 고보의 초창기 야구에 관한 글을 실었다. 당시 야구 소년의 이름에서 소설가 상허 이태준, 간송 전형필, 화가 이쾌대 등을 발견하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다.

 

Posted in 2017년 11.12월호, 격월간 방송기자, 방송기자가 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