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KBS∙MBC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한다

KBSMBC 이사진의 사퇴를 촉구한다

 

공영방송 KBS와 MBC가 경영진 퇴진과 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총파업을 시작한지 벌써 한 달하고도 보름이나 지났다. 두 노조는 고대영 KBS 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을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을 침해한 장본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양대 공영방송의 이사진이 경영진을 두둔하고 있어 사태 해결이 안 되고 있다.

 

이에 방송기자연합회는 KBS와 MBC 정상화의 실마리는 이사진의 결심에 달렸다고 보고, 구 여권 이사들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 망가진 보도와 방송, 갈기갈기 찢어진 조직, 무능한 경영진을 방기한 것에 대한 책임이다.

 

이들은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많다. KBS의 한 이사는 법인카드를 업무관련성이 떨어지는 애견인 회식비 등에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를 제보한 애견 동호회원에게 문자테러까지 가했다고 한다. 무려 200회 이상의 문자를 제보자에게 보내고, 인격 모독성·협박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MBC 이사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청탁금지법인 ‘김영란법’이 시행된 직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골프접대를 받는가 하면, 계열사 사장에게 각종 향응을 제공받은 인물도 있다.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영진을 감시했어야 할 이들이 한 것이라곤 경영진의 거수기 노릇을 하며 ‘잿밥’만 챙긴 것이다. KBS의 경우 무능하고 반민주적이며 구성원들에게 이미 한 번 불신임당해 쫓겨났던 인물을 사장으로 앉힌 과오를 인정하고 이제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KBS 이사의 책임을 다하는 마지막 소임일 것이다. MBC 이사들은 회사측의 부당 노동행위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먼저 물러나는 이사는 박수를 받을 것이고 주저하고 버티는 이사들은 언론 부역자로, 공영방송을 망친 공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이미 KBS에서는 한양대 교수인 김경민 이사가, MBC에선 이화여대 교수인 유의선 이사가 자진 사퇴했다. 이들처럼 나머지도 용퇴하길 촉구한다. 늦지 않았다. 진정으로 이사로 몸담았던 공영방송에 애정이 있다면 지금 당장 떠나라.

 

20171018

방송기자연합회

Posted in 성명, 연합회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