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해직기자 복직_ 미니 인터뷰_“내 인생과 YTN의 궤적은 뗄 수 없는 것 같아요”_YTN 노종면 기자

복직 소회를 묻기가 죄송하네요. 복직 열 하루째에 아버님을 영영 보내셨어요.
아버지가 아들 복직을 보고 가셨다는 걸 위안으로 삼고 있지만,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생각도 공존하네요.

지난 9년, 어떤 시간으로 기억하세요?
내가 당당하게 걸어온 길. 만약 지금 ‘이런 일이 앞에 펼쳐질 텐데 걸어가 볼래?’라고 하면 길이 없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 아주 선명하게 길이 보여요.

노종면에게 YTN은, 그리고 동료들은 어떤 의미인가요?
삶이죠. 해직 전에 저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고, 나도 주변을 침해하지 않았죠. 지금은 아니에요. 지금은 직업으로서 뭔가 향유하던 타자가 아니라 나와 YTN이 섞인 것 같아요. 내 인생과 YTN의 궤적이 뒤섞여 분리가 어려운 것 같아요.

함께 복직한 동료는 노종면을 가리켜 ‘어떤 순간에도 지금 우리에게 최선이 무엇이냐를 찾는 실리주의자’라고 이야기했어요. 노종면 기자가 생각하는 지금 YTN의 최선은 뭔가요?
YTN은 3천2백여 일 만에 복직을 이뤄낸 조직이에요. 지금 상황을 잘 써먹어야 돼요. 그동안 우리 동료들이 뭔가 꿈꾸려는 에너지를 느껴본 적이 있었을까요? 싸움의 에너지와는 다른, 뭔가 해보겠다는 에너지. 지금 이 기회를 잡아서 회사가 도약하는 쪽으로 활용해야죠.

많은 사람들이 ‘제2의 돌발영상’을 기대합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으신가요?
일단 구체적인 아이디어들이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구성원들의 생각을 모으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경쟁이 필요하면 경쟁하고 서로 보완 작업도 이뤄져야겠죠.
저는 YTN이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는 언론사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매우 구체적으로 해왔다고 자부해요. 방송사·언론사로서의 시스템, 조직체계, 이런 데 관심이 많았거든요. 복직을 기다렸던 사람들도 제가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생각해요. 혼자 다 할 수는 없지만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의견을 모아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찾으라는 요구죠. 우선 조직 전반의 혁신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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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in 2017년 9.10월호, YTN 해직기자 복직, 격월간 방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