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이달에는 세간의 관심을 끈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그 때문인지 뉴스 부문에서 출품작이 비교적 많았습니다. 뉴스 부문에서는 수도권 7편과 지역 8편을 합해 모두 15편이 출품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출품작이 수도권 4편과 지역 2편 등 6편에 그쳤습니다. 전문보도 부문도 단 1편이 응모했을 뿐입니다.

뉴스 부문에서는 MBN의 <박 전 대통령, 최순실 뇌물 직접 개입…안종범 3차 수첩 연속 보도>와 SBS의 <숭의초, 학교 폭력 축소·은폐 의혹 연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MBN의 보도는 재판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장과는 달리 그가 뇌물수수 과정에 직접 가담했다는 정황이 담긴 증거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SBS의 보도는 단순 사건 보도에 그칠 수도 있는 학교 폭력의 이면에 학교 측의 축소·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야구방망이와 인형을 인용한 폭행 장면 묘사는 자제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YTN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 6년 소외된 자들의 절규>가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이 작품은 당국으로부터 공식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3,4단계 피해자들의 고통을 알림으로써 대책 마련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뉴스는 kbc(광주방송)의 <무용지물에 혈세 100억 원 펑펑…ICT 창조마을의 실태>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보도는 그동안 홍보성 기사에 머물던 ICT 창조마을 사업의 전시성 예산 낭비 실태를 파헤쳐 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기획보도에서는 울산 MBC의 <세계 최대 원전 누가 만들었나>가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이 작품은 세계 최대의 원전단지인 고리 원전의 사고 시 위험정도를 수치화해서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현실과 맞지 않는 미국 안전규정 적용과 주민에 대한 보상 약속으로 인한 여론 왜곡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부분 언론사들은 경영수지 악화로 취재 인력과 예산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언론의 역할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게 기자들의 숙명입니다. 열악한 취재 환경에다 당분간 무더위까지 계속되겠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를 날려버릴 ‘사이다 같은 기사’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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