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자 2017년 7.8월 호_편집자 노트

먼 길을 돌아왔다. 이제 끝이 보이는 가도 싶지만 아직 피부로 느껴지는 것은 없다. 마지막 장벽이 남아있다. 구 정권과 손잡고 공영방송을 사유화 한 존재다. 그 장벽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우리가 자신감을 회복하고 서로에게서 위로를 얻었으면 한다. 청산된 적폐의 너머에는 꽃길이 아니라 폐허가 있고, 우리는 거기서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MBC 임명현 편집위원

해직 언론인이라는 말이 일상화된 시대에 나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썼던가. 반성문이라는 이름의 성명서는 사실 침묵으로 동조한 나 같은 겁쟁이들이 썼어야 했던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괴롭힌다. 긴 시간을 암흑 속에서 보낸, 지금도 보내고 있는 선후배 동료들께 이 자리를 빌려서라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SBS 한승환 편집위원

해직자 복직으로 YTN의 제자리 찾기는 시작될 것이다. 사장추진위원회를 거쳐 선임된 새로운 사장은 공정방송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보도국장임면제를 바탕으로 기자들의 지지를 받은 보도국장은 상식이 통하고 소통하는 보도국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제 핑곗거리가 사라진다. 남을, 환경을 탓할 수도 없다. 내가 잘 해야 한다. 내가 제대로 된 뉴스를 만들어야한다.
YTN 곽영주 편집위원

요즘 따라 부르고 싶은 노래. 김장겸은 물러나라~♬
박성호 편집위원장(MBC 해직기자)

‘KBS 기자협회 정상화를 위한 모임’이란 게 있었다. KBS 기자협회가 기자들 권익 향상엔 관심이 없고 공정방송을 앞세워 정치편향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129명이 실명으로 성명도 냈다. 2016년 3월 있었던 일이다. 명단은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았다. 진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그들이 할 일은 자명한데, 정작 지금은 아무런 말도 행동도 없다.
KBS 이진성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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