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호 기자의 포토에세이_함께 가는 길…SBS A&T 서경호 부국장(영상취재팀)

SKH_0689''

서경호ⓒ 2017.4.24 전북 고창읍성

함께 가는 길…

지난 4월 말, 아내와 함께 전북 고창을 다녀왔다.
청보리, 선운사, 꽃무릇 등 촬영소재가 많아 매년 두세 번 다녀오는 곳이지만
고창 읍성邑城의 화려한 영산홍映山紅을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성곽과 영산홍의 어울림을 촬영하던 중
다정스레 담소談笑를 나누며 내려가는 노부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두 손을 꼬옥 잡고 서로를 의지하며 꽃길을 걷는 모습에서
지고至高한 사랑과 행복을 볼 수 있었다.

최순실 국정농단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쳐서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의 새 정부가 출범했다.

장미대선이라 불렸지만
공수표空手票 되기 십상인 장밋빛 공약公約 조차도 울림이 미약했고…
이념으로 지역으로 연령으로 갈라 서고…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네거티브 전략이 판을 친 듯한
답답하기만 했던 선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래도 어쨌든 국민의 뜻을 모아 새 정부가 출범했다.
그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이 나라는 대한민국이고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선거기간 동안 나누어졌던 진영陣營 논리 따위는 내팽개치고
각기 다르게 외쳤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야 할 때다.

진보와 보수, 동쪽과 서쪽, 젊은이와 어르신의 뜻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모두가 하나 되어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고창읍성에서 만난 노부부처럼
다정스레 손잡고 함께 가는 길이다.

그 꽃길이다…

SBS A&T 서경호 부국장(영상취재팀)

Posted in 2017년 5.6월호, 격월간 방송기자, 서경호 기자의 포토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