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제102회 이달의 방송기자상에는 뉴스 부문 6편, 전문보도 부문 3편, 지역보도 부문 뉴스 7편, 지역보도 부문 기획보도 4편 등 모두 20편이 출품됐습니다.

뉴스 부문에서는 뉴스타파 <의문의 죽음에 얽힌 검은 커넥션>이 뽑혔습니다. 페이퍼컴퍼니를 둘러싸고 단순 자살로 처리된 잇따른 죽음을 추적해 사기성 무역과 주가조작 의혹 등을 밝혀냈을 뿐 아니라 이를 돌봐준 부적절한 커넥션도 파헤쳤습니다. 의혹에 연루된 모 언론사 간부의 사퇴를 이끌어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밖에 KBS <“부모 동의 안 해 작전 열외”… 군, 부적절 인정>은 군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제도적 개선을 이끌어낸 점이 돋보였습니다.

전문보도 부문은 KBS <소녀상 보셨습니까 – 심층분석>이 선정됐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아 소홀히 넘길 수 있는 소녀상을 다면적 취재를 통해 의미 있게 와 닿도록 보여줬습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일본의 소녀상 철거 요구로 사회적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3.1절에 맞춰 시의성 있는 보도를 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수상작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SBS <최초공개 – 2016 전국 범죄지도>도 전국 규모의 분석을 통해 데이터 시각화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KBS <소녀상>과 SBS <범죄지도> 모두 디지털 스토리텔링 방식의 보도였는데, 앞으로 전문보도에서 방송매체의 특성을 살려 영상구성적 요소를 더욱 확대해 주면 좋겠다는 심사위원들의 바람이 있었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뉴스상에는 7편이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MBN 부산 <폭리에 강매, 의료보조기 리베이트 장부 단독 입수>가 수상작으로 결정됐습니다. 의료보조기 시장에도 리베이트가 만연함으로써 그 피해가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전가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했고, 리베이트를 받으려는 일부 의사들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여줬습니다.
이밖에, 침출수가 생길 수 없다는 행정당국의 입장을 현장의 생생한 침출수 영상으로 번복시킨 KBC 광주방송의 <AI 매몰지 실태조사>, 단순 변사 사건으로 묻힐 뻔한 사안을 짚어내 청년 취업과 감정노동자 이슈를 부각시킨 KBS 전주 <두 장 짜리 보고서가 밝혀낸 한 여고생의 죽음>도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훌륭한 보도로 꼽혔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기획보도상에는 울산MBC의 <돌직구 40 – 누구를 위한 분사인가>가 선정됐습니다. 현대중공업 분사에 따른 지역의 위기를 잘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자사주의 마법’ ‘상법의 허점 악용’ 등 분사에 따른 문제점과 위험성을 짚었습니다. 지역 대기업에 대한 비판적 보도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번달에도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좋은 보도들이 많이 출품된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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