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MBC는 김희웅 기자협회장에 대한 보복인사를 철회하라

MBC 기자들을 대표해 내부에서 의혹을 제기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했던 김희웅 MBC 기자협회장이 보도본부 밖으로 인사발령이 났다. 정기인사도 아니고 급박한 사정도 없었다. 보복성 인사라고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

 

MBC 기자협회는 앞서 리포트에 들어간 익명 인터뷰에 대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의 기본적인 원칙과 최소한의 기자 윤리를 지키자는 취지에서 사실 규명을 요구한 것이다. 조작이 사실이라면 MBC 뉴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사안이다. 그러나 MBC는 진상 규명 대신 보복인사를 선택했다.

 

방송기자연합회(회장 김현철)는 이번 일이 MBC 수뇌부의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한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받아들인다. 기자들이 지향하는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방송화면에서만 지켜져야 할 가치가 아니다. 화면 너머, 방송의 이면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할 가치이다.

 

내부의 합리적 의심마저 억압하는 언론사가 국민과 시청자 앞에 ‘언론의 자유’를 내세우는 것은 가식이고 위선이다. 내부비판의 목소리도 수용하지 않는 언론사가 사회부조리를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방송기자연합회는 MBC가 언론 본연의 자세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 제기된 의혹을 덮으려 하지 말고 철저하게 규명하라. 정당한 의혹을 제기한 김희웅 협회장에 대한 보복인사를 즉각 철회하라. 내부에서 제기되는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귀울여라. 내부 비판이 무섭다고 인사권으로 이를 억압하는 언론사는 가는 길이 심히 위태롭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20161013

사단법인 방송기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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