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이달에는 수도권에 비해 지역에서 더 많은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지역 방송사들이 출품한 작품은 뉴스 부문 6편과 기획보도 부문 4편을 합쳐 모두 10편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수도권 방송사들이 출품한 작품은 뉴스 부문 4편과 기획보도 부문 2편, 전문보도 부문 1편을 모두 합쳐도 7편에 그쳤습니다.

뉴스 부문에서는 YTN의 <사관생도 뽑는데 산부인과 수술기록 요구>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시행되어 온 육군3사관학교의 성차별적이고 인권 침해적인 입학전형제도의 문제를 고발해 개선책을 이끌어낸 점이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뉴스타파의 <훈장과 권력>이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간첩 조작과 훈장’ 관련 부문은 이미 보도된 내용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일세력에 대한 훈장 수여’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추가 취재를 통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안을 기록하고 이슈화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전문보도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출품된 SBS의 <대기획 ‘특별사면’>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해방 이후 역대 정부가 단행한 ‘특별사면’을 해외 사례와 비교해 정치적 의미를 짚어보고 남용을 막을 대책을 촉구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울러 관련 자료를 최초로 데이터화함으로써 역사적 기록으로서도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뉴스상에는 울산 MBC의 <한국동서발전 발암물질 유출, 수산물 오염 파문>이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발암물질을 무단 방출했다는 사실 보도에 그치지 않고, 추가 심층취재를 통해 해양과 수산물 오염실태를 실증적으로 확인, 보도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TJB의 <심장 멎은 택시 기사 두고 떠난 승객>도 다른 사람의 불행을 외면하는 시민의식을 일깨운 파급력 있는 기사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아쉽게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습니다.

지역보도 부문 기획보도상에는 KNN의 <방파제 공사 특혜 의혹>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연속 기획보도를 통해 검증이 쉽지 않은 수중공사 비리의 실체를 고발함으로써 예산 낭비를 막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KBS 대전방송총국의 <백제정원 ‘궁남지’>는 복원된 궁남지가 역사적 실체와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사료를 통해 검증함으로써 역사유산의 무분별한 복원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아깝게도 수상작으로 뽑히지는 못했습니다.

이달에는 지역 방송기자들의 치열한 기자정신이 돋보였습니다. 출품작의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저널리즘의 가치를 빛내는 작품이 지역 방송사에서 많이 출품되었다는 점이 그것을 뒷받침합니다. 특히 수상작으로 선정된 2편은 어려운 취재 여건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의 비리를 파헤쳐 고발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언론의 환경감시 역할을 제대로 하는 작품이 앞으로 더 많이 출품되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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