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방송기자대상 심사평

윤 석 년

2015년 한국방송기자대상 심사위원장 / 제27대 한국방송학회장

광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2015년 ‘우리 언론의 현실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 사회의 감시 활동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답을 그 누구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월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심사하면서 현장에서는 방송보도가 그나마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2015 한국방송기자대상 심사에서 아쉬운 점도 물론 있었지만, 무엇보다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투철한 노력을 기울인 모든 방송기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영예로운 한국방송기자대상 수상을 하신 기자 여러분께 진심 어린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2015년도 한국방송기자대상 심사는 뉴스, 기획보도, 지역뉴스, 지역기획보도 부문에 출품된 54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대상 심사작 대부분이 2015년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작들이어서 그 우열을 가리기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선정기준으로 보도가 갖는 사회적 영향력, 보도의 완성도, 보도 내용의 공정성 및 취재의 심층성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수상작은 심사위원들의 논의를 거쳐 위원 대다수의 찬성을 획득하였습니다.

 

먼저, 뉴스 부문에서는 미국의 핵심 기술 이전 거부로 한국형 전투기 사업이 난관에 처하게 된 상황을 보도한 SBS의 <KF-X 기술 이전 거부 파문> 연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번 SBS 보도는 메인뉴스가 아닌 인터넷 취재파일을 통해 1보를 한 것이 특종으로 인정돼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보도를 계기로 이 문제의 중요성이 드러나 국감의 핵심 쟁점이 되고, 청와대가 조사에 착수하는 등 큰 파장을 일으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획보도 부문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뉴스타파가 제작한 기획물인 <친일과 망각> 4부작이 소재의 중요성과 완성도 면에서 대체로 높았다는 평가를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2015년이 광복7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점이 심사위원들 대다수 찬성을 이끌어냈습니다.

 

지역뉴스 부문에서는 광주MBC의 <수사기관 개인정보 무단조회 행정소송 승소>가 선정됐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수사기관을 상대로 행정심판과 소송을 제기해 감찰 결과 정보 공개를 이끌어낸 끈질긴 노력이 심사위원 모두에게 높게 평가됐습니다.

 

지역기획보도 부문에서는 매달 좋은 기획물을 제작하여 수차례나 수상한 울산MBC ‘돌직구40’ 심층취재팀의 <죽음의 분진… 그 후 2년>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어려운 지역 사회의 취재 현실을 고려해 볼 때, 공들여 취재해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매우 충실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와 함께 KBS 부산방송총국의 <원전도시>가 공동수상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지역방송사로서 일본 등 해외 취재를 통해 폐원전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점이 높이 평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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