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56935dab0fbd9

늘~

 

충북 단양읍 내에서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救仁寺를 가다 보면
구절양장九折羊腸 단풍길로 유명한 보발재라는 고갯길을 넘게 된다.
이곳에서 야간에 장노출로 자동차 불빛 궤적을 촬영해보면
이리저리 굽어있는 기막히게 아름다운 길을 볼 수 있다.

가끔씩 이 길을 찍은 사진을 마주하다 보면
굴곡 많은 인생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우리네 삶이란 곧게 뻗은 평탄한 길보다는
험한 골짜기 굽이굽이 돌아가는 산길이 더 많고,
거기에 오르내림이 더해지는 길까지도 있으니 말이다.

새해가 되면
우리 모두는 뭔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
금연… 절주… 특종… 외국어 공부… 뉴미디어 적응…

나의 올해 목표는 무엇으로 정할까?

술을 좀 줄이고 운동을 하자.
가족과 함께 멋진 여행을 떠나보자.

이번엔 반드시 실천하리라… 꼬옥~

태산이라도 뽑아들 기세로 시작하지만
대개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 목표가 하나둘 줄어들게 된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처음 결심한 대로 실천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지치고 힘들 때면 또 다른 핑계거릴 찾고
무조건 편한 것만 좋아하다 보면
목표 달성은커녕 이미 성취한 것조차 잃어버릴 수도 있다.

벌써 몇 년째 운동은 제대로 안 하면서 뱃살 걱정만 해왔다.
달콤한 술의 유혹이라면 뿌리치지 못했었다.
올해는 가족이나 스스로에게 창피하지 않도록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겠다.
곁눈질 말고 늘 한결같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보발재 사진 속에 보이는 글자처럼…

SBS A&T 서경호 부장(영상취재팀)

Posted in 2016년 1·2월호, 격월간 방송기자, 서경호 기자의 포토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