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MBC는 끝없는 ‘직원 괴롭히기’를 중단하라

MBC는 끝없는 ‘직원 괴롭히기’를 중단하라

 

MBC 이상호 기자에게 또다시 정직 6개월이라는 중징계가 내려졌다. 불과 얼마전 대법원이 이 기자에 대한 해고는 ‘사회 통념을 벗어난 것으로 위법하며 무효이다’라고 한 판결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우리사회의 상식을 철저히 ‘조롱하는’ 파렴치한 행태이다.

 

대법원의 무효 판결로 회사의 위법함이 드러났고 이로 인해 해고 당사자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이 지난 2년 반동안 철저히 파괴됐는데도 불구하고 MBC는 ‘징계 수위가 적절치 않았다는 뜻이지 징계 사유가 아예 없다는 판결은 아니었다’는 견강부회적인 해석을 앞세워 또다시 중징계를 단행했다. 이 무슨 깡패같은 행태인가?

 

MBC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위법한 징계로 한 직원을 인생의 벼랑끝으로 내 몬 잘못된 행태부터 반성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다. 사과를 해도 부족할판에 이런 저런 빌미를 내세워 재징계를 추진하는 것은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고 더 큰 잘못을 범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MBC는 이번에 이 기자를 재징계 하면서 1차 해고때나 다름없는 사유, ‘김정남 인터뷰 추진건을 트위터에 올려 회사 명예.신뢰도 실추, 사실과 다른 내용 유포’를 핵심으로 꼽았다. 그러나 MBC가 애초 부인하던 김정남 인터뷰건은 사실로 확인돼 징계사유는 ‘천기를 누설’한 이상호 기자를 자르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았음이 이미 밝혀진 상황이다.

 

MBC는 그간 광우병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한 PD수첩팀, 공정방송 파업을 이끈 노동조합 주요임원들에 대한 무자비한 해고와 지루한 소송전으로 질타를 받아왔다. PD 수첩팀, 노동조합과의 소송에서 회사의 주장은 지금까지 단 하나도 수용되지 않았지만 MBC 경영진은 연이은 패소 판결에 아랑곳하지 않고 관련자들의 복직은 외면한 채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소송인가?

 

‘공정보도를 위한 책임은 노사 모두에게 있다’는 법원의 쓴소리에는 귀를 닫은채 입바른 소리하는 동료,후배들은 어떻게든 제거하려는 행위는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다’는 오만한 권력의 일그러진 행태에 다름 아니다.

 

MBC 경영진에 진심으로 충고한다. ‘희망찬 상암시대, 새로운 도약’은 내부의 화합과 단결로부터 가능하다. 증오와 미움의 거울을 들고 어떻게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방송’이 가능하겠는가?

 

이상호 기자에 대한 재징계를 당장 철회하라!!

 

2015년 8월 5일

방송기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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