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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_SBS A&T 서경호 부장

카메라를 다루다 보면 셔터스피드를 다양하게 사용하게 됩니다.
밤하늘 별을 촬영할 때면 20~30초의 노출을 주게 되고,
새들의 날갯짓을 담을 땐 1/1,000초로 찍기도 합니다.

번개의 속도는 초속 10만km 정도라 합니다.
그 빠른 번개를 촬영할 땐 의외로 저속셔터를 사용합니다.
자주 번쩍이는 곳을 향하여 20~30초 정도 노출을 주어 요행수를 기다리는 거죠.
물론 야간 번개촬영일 경우를 말한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잘 알다시피
방송에 있어서 1초의 영상은 30프레임frame으로 구성됩니다.
즉 1/30초짜리 정지화면 30장이 이어져서 1초의 영상을 만드는 것이지요.

이렇게 짧은 순간순간이 이어져서 방송 동영상이 되듯이
우리네 인생도 하나하나의 순간들이 이어져서 삶의 큰 틀을 만들어 갑니다.
또, 그 시간들 속에서 자신을 스쳐 가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겠지요.
귀한 인연도 있을 것이고 피하고 싶은 악연도 있을 것입니다.

5월입니다.
어린이날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는 5월입니다.
가족은 더없이 소중한… 귀하디귀한 인연입니다.
말로써 표현하는 것은 다 때가 있다 했습니다.
지금이 그때인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순간,
가장 가까이에서 나를 지켜봐 주는 나의 가족들에게 온 마음 다하여 말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고맙습니다…”
“여보, 사랑해…”
“얘들아, 사랑한다…”

SBS A&T 서경호 부장(영상취재팀)

Posted in 2015년 5·6월호, 격월간 방송기자, 서경호 기자의 포토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