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이달의 방송기사상 심사평

이번 달에는 모두 20편이 출품되었다.

뉴스 부문에서는 8편의 출품작이 올라왔다. KBS가 출품한 <이완구 총리 후보자, 언론 외압 발언 단독보도>와 역시 같은 사 출품작인 <농협 폐기물 계란 재활용 연속보도> 2편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전자와 관련해 취재 과정에서 드러난 취재윤리에 대한 일부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사회적 파장 측면에서 후자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총리 후보자’ 관련 보도는 타사 기자가 건넨 팩트였다는 점, 더 나아가 이를 건네받은 언론사가 엄청난 특종을 했음에도 후속보도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은 저널리즘의 정신에 배치된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기획보도 부문에서는 2개 출품작 가운데 KBS의 <직장 내 괴롭힘 보고서-인격 없는 일터>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땅콩회항’ 사태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시의적절한 소재 선택, 숨어 있는 사례를 찾아낸 취재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무엇보다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박근혜 정부 2년 공공기관 인사보고서 “당에서 보냈습니다”>는 전수조사라는 의미는 있었으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심층 취재로 이어지지 않아 의미 전달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역 뉴스 부문에서는 5개 출품작 가운데 MBC경남의 <막말 도지사-취재 방해와 그의 언론관 연속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차기 대권주자로까지 언급되는 막말 정치인에 대한 언론의 견제라는 측면에서 지역 언론의 권력 비판과 감시 기능을 잘 수행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MBC의 <‘사건이 사라졌다’ 단독 보도>는 검찰 송치 시스템의 개선효과까지 끌어낸 수작이었으나 아쉽게도 수상 대열에서 탈락했다.

지역 기획보도에서는 4개 출품작 가운데 KBS광주의 <다문화 20년 청소년 보고서 ‘날고 싶은 완득이’>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들이 아픔을 딛고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정착해야 하는지를 자극적이지 않고 차분한 톤으로 전달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종심까지 올라 온 울산MBC의 <3.11 조합장 선거 비리-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시의성은 높았지만 수상작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 보도 부문 유일한 출품작인 SBS A&T의 <SBS8시뉴스 2월 영상 뉴스>는 완성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나 아쉽게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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