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글은 기록입니다. 기록은 남습니다. 『방송기자』에 실린 글도 다 기록입니다. 다 남습니다. 지난 한해 무엇을 남겼나 돌아봅니다. 탐사보도와 데이터 저널리즘, 스토리텔링이 떠오릅니다. 힘이 되는 취재, 제작 기법입니다. 더 중요한 기록이 있습니다. 『방송기자』는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는 해직 언론인의 아픔, 망가진 저널리즘에 대한 우리의 분노를 기록했습니다. 기록은 계속됩니다. 올해는 즐겁고도 기쁜 기록이 조금이나마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형 편집위원(KBS)

2014년, 가슴이 먹먹한 일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또 있을 수 있을까?’하며 놀라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다시 이런 사건사고의 현장을 마주할 것이고, 그곳에 날 것으로 서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요. 2015년 새해에는, 한 작가의 말처럼 우리 모두 ‘부서지지 않기’를, 그리고 ‘부수지 않기’를, 무엇보다 ‘부서진 것을 고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조창현 편집위원(SBS A&T)

“너는 회사에서는 숨만 쉬고 다니면서 밖에서는 아주 활개를 치는구나.”
1년 전쯤, 회사 선배 한 명이 내가 『방송기자』 편집위원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내뱉은 탄식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간신히 ‘숨만 쉬고’ 지내는 현실은 그대로다. 하지만 일하면서 짬짬이 『방송기자』를 만들 때만큼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2015년에도 언론 환경은 여전히 어둡기만 하다. 동료들이 『방송기자』를 읽으며 ‘그래도 헤쳐 나가야 할 이유’를 찾았으면 좋겠다.
홍주예 편집위원(YTN)

대학 졸업 무렵에는 가장 똑똑한 편이었지만 대개 공익에도 마음을 쓰느라 속세에서는 어리석은 존재로 살아가는 이들이 기자, 특히 방송기자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론의 물적 토대가 흔들리고 있는 시대, 저를 포함한 방송기자들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싶어 이 책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탰습니다.
“We are all in the gutter, but some of us are looking at the stars.” -오스카 와일드-
돌파구를 찾는 그 때, 동료들과 함께이기를 기원합니다.
조현용 편집위원(MBC)

Posted in 2015년 1·2월호, 격월간 방송기자, 편집자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