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후보작들 가운데 뉴스 부문, 기획다큐 부문, 지역뉴스 부문, 그리고 지역 기획다큐 부문에서 각 1편씩 모두 4편을 제72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먼저, 심사위원들은 뉴스 부문에 출품된 두 건 가운데 SBS의 <서울시, 지하 ‘빈 공간 위험’ 197곳 미리 알았다>를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뉴스는 관급보고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싱크 홀’ 문제를 심층적으로 취재하여 그 위험성을 고발했다. 특히 서울시가 작성한 자료를 활용해 지도를 제작하는 등 데이터 저널리즘을 실천했으며 설득적인 자료를 통해 사회안전 문제를 고발한 점을 높게 평가해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MBC가 출품한 <해군 고속단정 불량 납품 의혹> 보도는 제보를 토대로 경찰과 국방부의 수사내용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의혹 제기 수준에 머물러 SBS 출품작보다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모두 5편이 출품된 기획다큐 부문에서 심사위원들은 EBS의 심층기획 <수학교육 대해부-“수포자의 진실”>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이 작품은 열 세 차례에 걸친 연속 보도를 통해 한국 수학 교육의 문제점과 원인 진단 그리고 해결책 제시를 통해 한국 공교육의 문제점을 고발했다. 소재의 신선함이 부족하고 제작기법 또한 평범하다는 지적이 있기는 했지만 같은 소재를 다룬 한 지상파의 출품작보다는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접근법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부문 출품작 가운데 가진 자의 부도덕성을 고발한 SBS의 <뉴스스토리_홍콩으로 간 수상한 100만 달러>, 그리고 4대강 사업의 부작용을 지적한 KBS의 <시사기획 창: 4대강에게 안부를 묻다>는 소재가 주는 사회적 함의나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안타깝게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지역뉴스 부문의 경우 모두 4편이 출품 되었다. 이 가운데 TJB대전방송의 <어린이 물놀이장, 유해 페인트로 부실공사까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일상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소재를 토대로 공익보다는 영리를 추구하는 공공기관의 도덕성 부재를 고발했다. 특히 수중 촬영을 통해 방송 기사의 장점을 극대화한 제작기법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세 건의 출품작 가운데 KBS부산의 <공공기관서 신입사원 엽기 성추행…은폐 의혹> 보도는 공공기관에서 간부와 정규직 직원들의 비정규직 직원 성추행 사건을 집중 고발했다. 성추행 취재가 다른 사건 취재보다 더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심사위원들은 이 뉴스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다른 후보작인 OBS의 <경찰·소방 부실 수색…살릴 수 있었다>는 팩트를 추적해 관련 보도를 심층적으로 확대해 나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편 모두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지역 기획다큐분야에서는 네 건이 출품됐다. 울산MBC <돌직구40>(“학교공사 비리보고서-그들만의 공생”)은 저널리즘 역할에 충실한 프로그램이지만 선정적 접근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고, JTV전주방송의 <시사기획 판>(“군산 공공의료의 딜레마”)은 문제점 고발 및 대안 제시가 뛰어난 양질의 다큐였지만 대형병원 유치를 부정적 관점에서만 다뤄 지역민에게 미치는 영향 진단에 소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KBS전주의 <녹두꽃, 독립운동으로 피다>를 지역기획다큐 부문의 최종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주제가 갖는 사회적 함의는 물론 역사에 대한 창의적 해석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무엇보다 심사위원들은 이 프로그램이 계몽적 다큐를 만들어내는 공영방송의 힘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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