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이달의 방송기자상 심사평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침몰사고의 여파로 방송사 뉴스보도가 사고관련 취재에 집중되어 이번 달에는 뉴스 부문 6편, 기획다큐 부문 2편, 지역뉴스 부문 3편, 그리고 지역기획다큐 부문 4편 등 총 15편의 작품만이 출품되었다. 특히 그동안 매회 1편씩은 출품이 되었던 전문보도 부문의 경우 이번 달에는 출품작이 없어서 아쉬웠다. 심사위원들의 열띤 토론을 거쳐 이들 중 기획다큐 부문 1편, 지역 뉴스부문 1편과 지역다큐 부문 1편 등 총 3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뉴스부문에서는 세월호 관련 뉴스 3편 등 총 6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나 심사위원들은 이번에는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세월호 사고 발생 후 방송사를 포함한 국내 언론사들의 세월호 취재방식 및 보도내용에 대한 많은 질책이 쏟아졌다. 재난보도의 기본적인 원칙과 매뉴얼을 무시한 취재와 선정적인 보도는 속보경쟁에 내몰린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언론보도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세월호 관련 뉴스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데 심사위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자성의 차원에서 뉴스부문에서는 수상작을 내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기획다큐부문에서는 KBS의 <시사기획 창 -군 성폭력 보고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KBS의 작품은 군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단순히 고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건 발생 후 피해자가 겪고 있는 정신적 고통과 아픔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함께 경합을 벌인 한국경제TV의 <보험사 소송에 화재 피해기업 피눈물>은 좋은 소재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보험회사 사례만을 다루었고 피해기업이 소송을 할 경우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지역뉴스 부문에서는 모두 3편의 작품이 출품된 가운데 광주MBC의 <황제노역, 우리는 법 앞에 평등한가 집중취재>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광주MBC의 작품은 해당 사건을 최초로 보도하거나 단독 취재한 것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파장이 컸던 지역인사 관련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 언론들이 영향력이 큰 지역의 인물이나 권력기관을 다루는데 소극적이라는 사실을 고려해 볼 때 광주MBC의 보도는 지역언론이 환경감시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사례라는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KBS청주의 <꽃의 전쟁>은 벚꽃의 원산지가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꼼꼼한 취재를 통해 영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다만 시의성이 있는 소재가 아니고 유사한 내용이 과거에 이미 지역신문을 통해 보도됐었다는 이유로 아깝게 수상작이 되지는 못했다.

   지역기획다큐 부문에서는 치열한 논의 끝에 제주MBC의 <산.들.바다의 노래>가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4.3사건을 음악이라는 소재를 통해 접근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당시 대중들이 불렀던 노래를 락과 힙합 등 최신 대중음악 장르로 편곡하여 소개한 것이 참신했다는 평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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