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전문보도부문_스마트리포트 모바일 30년 세상을 바꾸다_SBS 하대석 기자

스마트리포트: 모바일 30년, 세상을 바꾸다> – SBS 권영인, 하대석

시작은 “우리도 한번 해보자”였습니다. 인터랙티브 뉴스 또는 크로스미디어의 시초로 불리는 뉴욕타임스의 ‘스노우폴(SNOWFALL)’은 전 세계 미디어 업계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고, 그 뒤 가디언의 ‘파이어스톰(FIRESTORM)’과 같은 비슷한 시도가 잇따랐습니다.

국내 신문사들부터 하나 둘 결과물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의미있는 도전으로 평가하지만 대부분 텍스트 위주 콘텐츠였습니다. 텍스트에 동영상과 CG를 첨가한 ‘텍스트 중심 디지털 스토리텔링’ 뿐이었습니다. 수십년째 동영상과 CG를 써온 방송사 입장에선 그다지 새로울 게 없었습니다. 세계 어느 신문사의 크로스미디어를 들여다봐도 방송이 갈 방향과는 맞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SBS 스마트리포트는 “텍스트가 아니라 영상 중심의 새로운 온라인 뉴스 포맷은 없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신문사들이 텍스트의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했다면 우리는 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했습니다.

TV뉴스의 가장 큰 단점은 짧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짧은 뉴스에 투입되는 숨은 노력은 일반 시청자들이 깜짝 놀랄 만큼 많습니다. TV기자는 반드시 현장을 찾아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전화취재에 의존하는 매체 기자들보다 훨씬 생생하게 구체적인 실상을 경험합니다. 함께 현장을 찾는 카메라 기자는 1분 분량의 방송을 위해 방송분량의 많게는 수십 배 영상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얻은 보석 같은 정보와 영상이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TV뉴스 제작 과정의 이러한 숨은 노력이 묻히지 않고 오롯이 가치 있는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게 하는 포맷이 필요했습니다. 때문에‘짧은 방송 뉴스를 더욱 깊이 있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새 포맷을 개발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저희가 착안한 것은 구글 글래스와 같은 스마트 안경이었습니다.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면 눈 앞의 사물을 보면서 동시에 관련 부가정보가 현실과 섞여 나타나는 ‘증강현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청자가 클릭하면 뉴스동영상이 멈추고 투명한 글래스가 화면 위에 씌워지게 한 효과는 이 ‘증강현실’ 같은 느낌을 동영상에 적용하려 한 것입니다.

온라인으로 TV뉴스를 보다 화면상 나타나는 인디케이터를 클릭해 부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뉴스 시청이 끝나면 ‘스토리 알파’ 코너가 자동으로 나타나면서 이러한 부가 콘텐츠를 한 데 정리해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웹툰, 인포그래픽, 설문조사 참여 프로그램, 외부필진 칼럼, 취재 뒷얘기인 취재파일까지 풍성한 콘텐츠를 온라인 TV화면이란 한 공간 안에서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이론상 ‘스마트리포트’는 깊이가 없다는 TV뉴스의 깊이를 무한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뉴스 제작과 온라인 뉴스 포맷 개발을 동시에 해야 했던데다 시간이 많지 않아 공유 기능이나 시청자와 상호작용 기능을 반영하지 못한 점은 못내 아쉬운 점입니다. 곧 더 멋진 스마트리포트를 개발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고품질 TV뉴스 제작을 위해 헌신적으로 함께해준 주범, 오영춘, 김현상, 김세경, 이승환 카메라기자 선배와 유성재 선배, 한승구, 김종원 기자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최고의 개발 실력을 보여준 이브레인컨설팅 정병태 수석과 정재우 실장의 헌신이 없었다면 이 영광도 없었을 것입니다. 밤낮 없이 동고동락한 조은별, 이경민 작가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김도식 뉴미디어부장님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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